강남 신세계百, 5년 만에 화장품 매장 개편에 나선 이유는?
입력 2013. 03.12. 13:17:13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2일 화장품 매장을 확대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2008년 이후 5년만으로 5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 시키고 기존 샤넬 매장을 메이크업 스튜디오로 확대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총 50여개의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는 입생로랑, 메이크업포에버, OPI, 숨, 라프레리다. 기존 맥, 바비브라운 등 색조 전문 브랜드의 경우 매장을 확대했다. 이에 앞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상주시켜 메이크업 시연을 상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의 매출 비중은 6:4에서 5:5 수준으로 변하게 됐다.
그 중 2012년 9월 공식적으로 한국 출시를 한 입생로랑 뷰티는 이번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과 함께 3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갤러리아 백화점과 인터넷 몰 등 한정적이였던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입생로랑 뷰티 코리아 브랜드 매니저 이선주 상무는 “이번 입생로랑 뷰티의 부띠크 3호점의 오픈으로 많은 한국 여성들이 입생로랑이 선사하는 대담하고 우아한 럭셔리 뷰티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에무라의 경우에는 이번 리뉴얼로 아티스트 작업실을 연상시키는 ‘아틀리에’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인다. 이는 전 세계 슈에무리를 통틀어 매출 2위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다른 나라 보다 훨씬 앞서 매잘 리뉴얼을 시도한 것이다.
슈에무라 PR 매니저 김잔디 차장은 “이번 매장 리뉴얼은 최초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이자 최초로 메이크업 쇼, 뷰티 트렌드 룩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혁신과 도전을 이어온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마치 다채로운 컬러로 얼굴에 아름다움을 수놓는 아티스트의 작업실을 방문한 듯 더욱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는 물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터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세계 강남점이 색조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화장품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윤은혜·소이현의 나스 립스틱, 김민희의 슈에무라 강남핑크 립스틱 등 매스컴에 노출된 색조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리뉴얼을 두고 오히려 사상 유례없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백화점의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화장품 매출까지 부진해지자 분위기 쇄신용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바이어 심한성 과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아 이에 걸 맞는 색조 전문 브랜드를 대거 강화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풀라인 매장을 소개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슈에무라, 입생로랑 뷰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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