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채소 가격, 가난한 뚱보는 어떡하라고?
입력 2013. 03.14. 10:26:40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는 2012년 같은 기간 보다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부의 특별한 물가안정 정책이 필요 없을 만큼 안정적인 수치다. 하지만 이를 들여다보면 서민의 체감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가계 부담이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소비자 물가를 조사하는 데 이용하는 신선식품지수가 작년보다 7.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012년 9월 8.6%을 기록한 이래 2013년 1월 9.3%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배추(182.3%), 당근(173.8%), 양파(83.9%)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체 신선채소 인상률은 25.1%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소득 하위 20%가 소비에서 식료품비용으로 지출한 비중은 21%를 기록하며 8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소득 상위 20%는 같은 기간 11.83%에서 11.59%로 낮아졌다.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더 힘들어진 것.
2012년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강북 지역 주민 4명 중 1명이 비만인 반면, 강남구는 16%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 소득과 살의 반비례 관계에서 우리 국민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저소득 계층은 상대적으로 고소득 층보다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또 식품 선택에 있어서도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한 재료보다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또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야채류는 지갑이 얇은 이가 쉽게 장바구니에 담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공공요금 인상도 발빠르게 이어져 이런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기요금은 평균 4.0%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은 2월부터 평균 4.4% 인상됐다. 이처럼 2013년 서민 생활이 더욱 힘들어진 가운데, 물가 스트레스가 폭식으로 이어져 ‘저소득 비만’이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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