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담비, “옷이 조금만 파여도 야하게 보인대요” ② [인터뷰]
- 입력 2013. 03.14. 13:27:23
-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얼마 전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 제작발표회에서 초미니 블랙 원피스와 대담한 패턴의 재킷, 그리고 길게 늘어뜨린 귀걸이로 주목받은 손담비. 그가 어깨에 살짝 걸친 재킷을 벗는 순간 엄청난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 건 물론이다.
“왠지 재킷을 걸치고 있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선 한 번 벗어주길 바랄 것 같아” 그랬다며 시원하게 웃는다. 이처럼 대중이 원하는 섹시 아이콘의 이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평소 그의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고.“곡에 맞춰 의상 콘셉트를 잡다 보니 ‘섹시’는 늘 기본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어요. 전 옷이 조금만 파여도 야하게 보여서 라인을 살리는 정도로만 스타일을 잡고, 노출보다는 표현력으로 보여주려 해요. 하지만 평소엔 편안하면서도 조금은 보이시하게 입어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편안한 일상의 모습도 대중이 좋아할지는 미지수. 하지만 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여기엔 그의 드레스 룸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특이한 운동화들도 포함된다.
손담비의 보이시 룩을 완성하는 주된 아이템은 바로 재킷.
무대에서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는 탓에 가죽 라이더재킷과 같은 아이템을 주로 ‘걸치는’ 편이다. 남성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재킷은 박시한 실루엣을 연출하기가 용이하다고. 대신 가죽 핫팬츠와 독특한 스타킹, 굽이 있는 운동화를 매치하면 패셔너블하면서도 편안하게 연출할 수 있다.
“저와 제 스타일리스트는 특이한 옷이 정말 많아요.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협찬 없이 저희 옷으로 거의 충당했을 정도로요. 전 어깨가 약간 넓고 골격 자체가 큰 편이라 레이스처럼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제가 봐도 안 어울려요(웃음). 귀찮더라도 자꾸 입어보고 피팅도 하면서 좀 더 나은 스타일을 만들려 노력합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슬슬 남자친구 욕심도 생긴다. 손담비의 남자친구가 되려면 일단 댄디 룩이 잘 어울리고 스타일에 관한 주관 또한 뚜렷해야 한다. 수트 차림에는 구두보다 스니커즈를 신는 사소한 센스가 묻어나는 남성이라면 더욱 좋겠다고.
평소 선글라스를 귀찮아하고 모자도 안경도 안 쓰며 화장도 잘 못 한다는데,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다 보니 그 이유가 이해가 간다. 커다란 눈망울과 조막만한 얼굴. 굳이 꾸미거나 덧붙일 필요가 없는 외모다.
“뷰티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어요. 평소에도 비비크림만 바르는데 씨씨크림이란 것도 있다는 걸 이번에 배웠네요. 메이크업보다는 스킨케어에 신경 쓰는 정도였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제 얼굴을 이전보다 잘 꾸미게 될 것 같아요.”
트러블이 나면 바로 피부과를 찾는다는 그는 건조한 피부 때문에 가볍게 매일 할 수 있는 팩에 투자하는 편이다.
“비비크림과 에어펌프 정도만 갖고 다녀요. 화장을 너무 안한 것 같으면 오렌지나 레드 컬러로 입술만 살짝 바르기도 해요.”
쉴 기회가 생기면 운동하길 좋아하는 그는 타고난 스포츠 우먼이다.
“춤을 많이 춰서 그런지 몸이 틀어져서 교정 목적으로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전 따분한 헬스보다는 재밌게 할 수 있는 종목이 좋아요. 야외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도 좋아하고 요즘엔 날씨가 풀려서 테니스도 배워요. 하와이에서 서핑을 처음 배웠는데 소질 있다던데요.”
노란 형광색 비키니를 입고 서핑 보드를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트위터 속 사진은 서핑을 배운 첫날 기념으로 찍은 것이라고. SNS를 통해 새로운 헤어스타일과 근황 등을 올리며 팬과의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은 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행과 운동 그리고 친구와의 수다로 힐링과 여유를 찾는다는 섹시 디바 손담비.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털털하고 보이시한 그의 스타일에 대중은 얼마나 공감할까.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MC로 그리고 스타일 멘토로 한 단계 진화할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