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틴트의 변신은 무죄
- 입력 2013. 03.15. 09:27:13
-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자연스러운 발색으로 입술 컬러를 오랫동안 유지해주는 틴트의 다양한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입술에 컬러를 물들인 듯한 느낌을 주는 틴트는 그동안 리퀴드 타입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틴트의 지속력은 그대로 지니면서 기존의 다른 색조 제품들의 제형과 믹스된 신개념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다.립스틱 못지 않은 발색력을 지닌 제품, 흐르지 않는 마커와 펜 타입, 촉촉하고 글로시한 느낌을 더할 수 있는 글로즈 타입, 튜브형이나 스머징 쿠션 등 여러 제형의 장점들만을 모은 것이다.
틴트 + 립스틱
올 봄 가장 두드러지는 틴트 변신은 바로 립스틱과의 만남이다. 크리미한 제형에 컬러가 또렷하게 연출되는 립스틱과 틴트의 지속력을 더해 일명 ‘틴트 립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틴트 립스틱’은 지속력을 높였다는 것 외에도 틴트처럼 가벼운 사용감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러 번 덧발라도 각질 부각이나 답답한 느낌 없이 가볍게 밀착되어 마치 틴트를 바른 듯 보송한 마무리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입술 안쪽부터 두드리듯 바르면 틴트 표현의 가장 큰 장점인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효과를 줄 수 있다. 클리오 ‘버진 키스 틴티드 립’의 경우 과거 기생들이 화장에 사용하던 홍화꽃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어 인위적이지 않은 색상이 동양인 피부에 잘 어울린다. 또한 이니스프리 ‘크리미 틴트 립스틱’은 선명한 컬러가 틴트처럼 자연스럽게 입술을 물들인다.
틴트 + 마커, 펜
편리하지만 발색력 부분에서 아쉬웠던 마커 타입의 틴트 제품도 눈길을 끈다. 사인펜 같은 생김새로 문구로 오해할 만큼 흡사하게 생긴 마커 타입 틴트는 쏟거나 샐 염려 없는 펜 타입으로 양 조절할 필요가 없으며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펜촉으로 한번만 터치해도 연출되는 진한 발색을 가능하게 해 또렷한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포뮬러가 입술에 빠르게 밀착되어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 뛰어난 워터프루프 효과 등 지속력도 좋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페리페라 ‘페리스 틴트 마커’다. 리퀴드 틴트의 선명한 컬러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새거나 흐르는 용기의 단점은 완벽하게 개선했다.
또한 최근 펜 타입으로 되어 있어 정교한 표현까지 가능케 한 ‘펜 틴트’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펜 타입으로 되어 있어 입술 라인에 립 라이너처럼 음영 표현을 할 수 있고, 립스틱처럼 입술 전체에 발라 세밀한 그라데이션 표현을 할 수도 있다. 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 립 펜 틴트’의 경우 틴트만의 독특한 크레용 피니쉬로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발색력이 가벼운 터치만으로 즉각적으로 입술선 정돈이 가능해 비비드 립 연출에 제격이다.
틴트 + 립글로스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틴트 빛 입술에 촉촉함을 더한 ‘틴트 글로스’는 반짝반짝 빛나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기존의 틴트가 컬러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틴트 글로스는 꽃물처럼 생기 있는 틴트의 컬러감과 립글로스 텍스처로 광택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무엇보다 입술을 코팅하듯 감싸주어 컬러를 한층 생기 있어 보이도록 해준다.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 로레알 파리 ‘샤인 카레스 글로즈 틴트’, 마몽드 ‘틴트 온 립글로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 틴트의 꽃물 발색과 글로스의 촉촉한 광택이 어우러져 원래 내 입술처럼 생기 있는 건강함을 연출해준다. 끈적임 없는 투명 폴리머겔이 입술을 코팅하듯 매끈한 발림감을 제공한다.
틴트 + 물감, 쿠션
그 밖에 튜브형이나 스머징 쿠션이 결합된 타입의 틴트도 눈길을 끈다. 기존의 뷰티 아이템의 형식을 깬 새로운 시도로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올리브영 PB브랜드인 엘르걸 ‘와우 페인팅 립 틴트’는 기존의 리퀴드 틴트에 비해 부드럽고 균일하게 바를 수 있다. 물감처럼 컬러 별로 섞어서 사용할 수 있어 메이크업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아리따움 ‘워너비 쿠션 틴트’는 스틱 제형이지만 틴트와 스머징 쿠션이 일체형으로 설계된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천연 유해의 자초 오일이 함유되어 선명한 발색과 매트한 광택이 특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클리오, 이니스프리, 페리페라, 메이크업포에버, 입생로랑 뷰티, 로레알 파리, 마몽드, 올리브영, 아리따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