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상징적 향수, No.5 의 역사가 한눈에…
입력 2013. 03.17. 15:13:15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5월 5일부터 6월 5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도쿄에서 초청 전시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N°5 문화 샤넬전(N°5 CULTURE CHANEL)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현재까지 진행된 문화 샤넬전의 큐레이터였던 장-루이 프로망(Jean-Louis Froment)이 다시 맡았다. 그는 모스코바의 푸쉬킨 미술관과 베이징의 중국 국립미술관, 그리고 최근 캔톤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이끈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특별한 시대적 순간들과 그 특정 시대에 영향을 준 아방가르드한 움직임들과의 연관 관계들을 밝히기 위해 N°5의 관례를 과감하게 깨트린 점이 눈여겨 볼만 하다.
N°5 향수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나라들과 정원들, 책과 시집들, 예술적 운동들을 거쳐 오며, 그 조합들이 발산하는 근대성의 근원을 그대로 받아들인 아이템이다.
모든 전시에서 각 관람객들의 시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예술 작품들처럼 N°5는 새로운 만남들과 자신이 거쳐 온 시대와 함께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다.

1921년 가브리엘 샤넬이 선보인 첫 번째 향수인 N°5는 디자이너 드레스처럼 심사 숙고 끝에 탄생된 최초의 '추상적인' 향수였다. 당시에 유행했던 로즈, 자스민, 라일락 등의 한 가지 향기만을 상징했던 향수들과는 다르게 조합을 이루었던 여덟 가지 성분들 가운데 특별하게 겉으로 드러나는 향조가 없었다.
마드모아젤 샤넬은 그녀의 N°5가 하나의 성명서처럼 되기를 원하였으므로, 그가 행운의 번호이자 연구실의 샘플 번호였던 N°5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당시의 관습들에 공공연하게 도전하기 위하여 신중하게 그리고 의도적으로 그러한 단순한 이름을 정한 것이다.
동일한 미니멀리즘적인 엄격함은 N°5의 외형에도 적용되었다. 각진 가장자리들과 깔끔하고 그래픽적인 라인들과 샤넬의 패션 크리에이션들에서 사용되었던 깔끔한 라인을 연상케 하는 블랙 테두리를 두른 화이트 그로그랭(gros-grain)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예술 작품들과 사진들, 옛 기록들과 오브제들은 마드모아젤 샤넬의 상상력과 세계를 채워주었던 수많은 영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베니스, 러시아 혹은 그의 빌라인 라 파우자 등 가장 좋아했던 장소들, 혹은 피카소, 아폴리네르, 스트라빈스키, 피카비아 등과 같은 예술가, 시인 그리고 음악가 친구들의 창작품이 그 영감의 대상이다.
샤넬 관계자는 "예술 사이의 오랜 애착 관계들에 집중하며 N°5 향수의 시대를 초월한 상징적, 예술적 정수를 드러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샤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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