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소비층으로 떠오른 1인가구와 솔로 이코노미
입력 2013. 03.18. 11:18:18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2000년 16%였던 국내 1인가구 비중이 2012년 25%를 기록하며, 전체 가구 중 처음으로 4분의 1을 넘어섰다. 2015년에는 1인가구가 27%에 달해 국내 최대의 소비층이 될 예정이다. 반면 2000년 31%였던 4인가구는 2015년에는 19%로 축소돼, 기존의 4인가족 기준이던 가구에 대한 개념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처럼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솔로 이코노미’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대 교수인 에릭 클라이넨버그가 언급한 이 표현은 ‘1인가구 경제’를 뜻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과 수요에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미니맥스(Mini-max)'열풍이 불며 크기는 작지만 대형제품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적은양만 담아 파는 식품도 늘고 있는데, 2012년 편의점에서 판매한 간편한 식사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역시 늘고 있다. 2007년 기준 전용면적 40㎡이하 소형주택의 공급량은 약 4,000가구였다. 하지만 2012년 상반기에만 전국에 40,000가구를 웃도는 소형주택 건축 허가가 났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한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은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 1인가구는 정착되는 과정에 있다. 2011년 LG경제연구원의 한국과 일본의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을 조사에 따르면, 우리 1인가구가 비자발적, 일시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자발적, 지속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또 우리가 물질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은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독립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개인적 관심사 역시 우리는 이성교제와, 결혼, 직장,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반면 일본은 취미와 여가 등에 관심이 많았다. 소비에 있어서도 우리는 패션과 유명 브랜드 상품의 구매 욕구가 컸지만, 일본은 실용적 패션 성향을 나타냈다.
더욱이 우리 1인가구는 일본에 비해 가족을 위한 희생이나 자녀 및 결혼의 필요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아직은 어쩔 수 없는 우리 ‘싱글족’은 앞으로 성숙한 홀로서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솔로 이코노미’ 시장 역시 변화할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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