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 개그우먼 나가신다!
입력 2013. 03.18. 22:52:56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방송인 김나영의 파리패션위크 파파라치 컷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과 레오파드 드레스의 매치, 캔디컬러 시폰드레스와 오버사이즈 점퍼, 눈길을 잡아끄는 머리장식 등 어느 것 하나 스타일링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을 김나영 만의 패션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이 사진들은 포토그래퍼의 섭외 1순위 런던 패션피플 수잔나 라우 등 수 많은 셀레브리티를 제치고 보그, 뉴욕타임즈, 스타일 닷컴의 얼굴이 됐다.
사실 김나영은 그동안 패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출해 왔었다. 한 방송을 통해 ‘옷에 관심이 많은데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토로했었지만 늘씬한 몸매의 장점을 드러내는 패션 감각을 보여 왔던 그였다. 특히 한 행사에서 선보인 오버사이즈 화이트 코트에 스키니 데님, 비비드 컬러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룩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 파파라치 컷은 김나영과 패셔니스타라는 상관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며 코믹한 이미지를 가진 여자연예인들은 패션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편견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늘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배우, 가수에 비해 개그우먼들의 ‘드레스업’한 모습을 보는 일은 흔치않다. 그나마 요즘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비치며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개그우먼에 대한 이미지는 ‘섹시’나 ‘우아’와는 거리가 먼 중성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패셔니스타 개그우먼은 거대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제가 된 김나영 뿐만이 아니다. 콧구멍을 드러내 보이며 ‘따라와~’하며 웃음을 줬던 정주리도 개그우먼은 ‘흔녀’일 것이라는 편견에 제대로 일침을 꽂는다.
‘순정녀’, ‘강심장’등 다양한 버라이어티 활동을 통해 선보인 그의 패션은 코믹한 그의 캐릭터에 가려질 만한 것이 아니었다. 타이트한 드레스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하는가 하면 미니스커트로 늘씬한 몸매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최근에는 짧은 단발머리를 붉은 색으로 염색해 도시적인 매력까지 어필하고 있는데,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런 똑똑한 패션은 동양적인 이목구비까지 커버하며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다.
타이트한 블랙드레스를 입고 전직애로배우 ‘세레나 허’로 토요일 안방을 들썩이던 허안나도 숨겨진 패셔니스타다. 최근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는 그도 긴 생머리, 늘씬한 몸매, 여성스러운 마스크의 장점이 부각되는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 스타일링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어울리는 세련된 룩을 선보이고 있다.
‘패셔니스타’는 단순히 옷을 잘 입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옷을 어떤 태도로 훌륭하게 소화해 내는가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사람 자체도 입은 옷만큼 중요한 요소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근사한 직업을 가진, 그리고 멋진 패션을 선보이는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될 자격이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티브이 데일리, SBS, 티캐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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