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Star : 김태희의 미필적 고의
입력 2013. 03.18. 23:06:1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한화그룹 모델로 활동 중인 김태희가 레이스 셔츠를 입고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 한화그룹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생 김태희가 그동안 썩 괜찮은 스타일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 행사 드레스 코드는 그녀 앞에 붙은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왜 거북스럽게 느껴지는지를 드러냈다.
레이스 셔츠는 레이스 소재가 주는 로맨틱함, 시스루의 섹시함, 셔츠의 지성미를 조합시킨 올 봄 최고의 트렌드 아이템이다. 그런데 이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 셔츠가 어색한 핏의 블랙 팬츠로 방향성을 잃기 시작해 셔츠안에 비치는 작위적인 민소매 티셔츠로 인해 트렌드 아이템으로서 아우라를 상실했다.
행사장에 등장한 김태희는 고급스러운 지적 섹시미를 부각시켜줄 수 있는 레이스 셔츠를 입었음에도 고급스럽지도 세련되지도 하물며 섹시하지도 않았다.
기업모델은 연예인이기보다 대중에게는 해당 기업을 대표하는 상징이며, 그 기업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업을 대신하는 롤 모델 역할을 해야 한다.
이영애가 결혼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자이 모델을 했던 것은 그녀가 패션니스타여서가 아니라 ‘이영애=럭셔리’로 상징화됐기때문이며, 이러한 이미지 각인에 그녀의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패션감각이 한몫을 했다.
그렇다면 한화 모델로서 김태희는? 아파트 숲속을 걷는 장면말고는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취업설명회에 김태희가 참석했다는 것은 스타가 전국민이 우러러보는 최고 명문대학을 방문해 자기가 그곳 졸업생임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행위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한화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추락해온 호감도를 이번 취업설명회를 통해 다소나마 회복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었겠지만 그냥 어설픈 퍼포먼스에 그쳤다.
이런 식의 접근이 성공적이려면 모델과 기업간 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스타일면에서는 아이템 선택에서 컬러, 디자인까지 고려해야 하고, 몇분동안 어떤 방식으로 참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그동안 여론에서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지 못한 한화가 김태희라는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김태희가 가진 학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철저한 이미지 교감과 치밀한 전략에 따른 노출, 이를 통한 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See Style ; white shirts
김태희처럼 경직된 상황의 공식적 행사에 참석하거나, 업무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좀더 과감한 디자인의 셔츠를 선택하거나, 가장 베이직한 디자인에 소재로 약간의 변형을 가미한 셔츠를 선택해 평소와는 다른 다양한 이미지로 변화를 줄 수 있다. 화이트 셔츠는 디자인 선택이나 스타일링에 따라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이거나 아니면 유니크한 느낌까지 다면성을 가진 매력적인 아이템이며 의외로 스타일링이 어렵지 않다는 이점이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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