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미리보기] 아이메이크업의 진수 ‘스모키’
- 입력 2013. 03.19. 22:01:36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땀 범벅이 된 록커의 눈에서나 볼법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이제는 여성들에게 대중적인 메이크업이 된지 오래다.
최근 스모키 메이크업은 현란한 솜씨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현 시대의 트렌드가 만나 깔끔하고 세련되게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남성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최악의 메이크업 1순위로 손꼽히지만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화장법 중 하나다.어두운 클럽에서 혹은 화려함은 뽐내야 하는 파티에서, 때로는 일상 속에서도 섹시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하기엔 이만한 메이크업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스모키 메이크업이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은 지는 꽤 됐다. 그 시작은 고대 이집트 여성들로 볼 수 있다. 석탄조각을 섞은 화장품을 연필처럼 가느다란 막대기에 발라 속 눈썹과 눈썹 밑의 피부에 바르기 시작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아이라인인 것이다.
1930년대에는 눈 주위를 검게 칠하는 화장법이 미국 부인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마스카라와 아이섀도가 밤에 하는 화장으로 알려졌고, 아래 쪽 눈썹 밑에 음영을 줘서 그리는 것이 멋지다고 여겨졌다.
그렇다면 2013년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같은 블랙이나 브라운이라도 차가운 쿨콘인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웜톤이지 구분되고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을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소위말해 ‘반짝이’라고 하는 스파클링 아이섀도와 아이라인까지 등장할 정도.
이번 F/W 해외 컬렉션에서도 모델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짙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스모키 메이크업의 유행을 예고했다.
마크 제이콥스 패션쇼에서는 ‘펑크 록’을 콘셉트로 스모키 메이크업을 보여줬다. 메이크업을 담당한 나스(NAR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아이 메이크업은 동그란 느낌으로 스모키하게 표현했고 이와 어울리게 피부는 매트하게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언더라인을 보다 짙게 그린 독특한 스모키 메이크업도 눈길을 끈다. 로다테 패션쇼의 메이크업을 진행한 글로벌 아티스트리 제임스 보머는 “마스카라를 눈 밑 언더부분에 사용해 매시함을 표현했다.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별터럼 흩어져 있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 Beauty Tip
1. 일상 속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선 아이섀도 선택이 중요하다. 톤 다운된 뉴트럴 컬러를 선택할 것. 그레이, 브라운, 카키, 버건디 등의 활용하면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장 무난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골드 컬러를 눈두덩이 전체에 발라준다.
2. 언더라인의 속눈썹까지 꼼꼼하게 마스카라를 바르고, 아이라이너 대신 짙은 아이섀도로 눈꼬리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준다.
3.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 보다 피부와 입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눈이 예뻐보이기 위해서는 주변이 깔끔하고 맑아 보여야 하기 때문에 피부는 최대한 깨끗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립 컬러는 누드 톤이 제격.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