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청자들이 원했던 바로 그 ‘겟 잇 뷰티’
입력 2013. 03.21. 12:29:03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온스타일 ‘겟잇뷰티’가 한층 더 실용적이고 흥미로워진 콘텐츠로 뷰티 프로그램의 원조임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겟잇뷰티’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뷰티 팁과 상황에 맞는 제품 소개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용한 뷰티 팁부터 봄 트렌드를 읽은 메이크업까지 ‘정보 전달’과 ‘트렌드 제시’라는 뷰티 프로그램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해낸 것.
한 제품의 광고 카피인 ‘숨은 광채 찾기’를 주제로 특정 제품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3회와는 확연히 다르게, 이번 4회 방송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전하는 시간들로 꾸며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못친소(못 꾸미는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으로 진행된 4회는 메이크업 노하우가 부족한 여성들을 베러걸스로 섭외해, 그들이 직접 고수들의 메이크업을 따라 해보는 과정을 선보임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해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베러걸스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소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수진은 여성들이 늘 어려워하고 궁금해 하는 ‘자신에게 맞는 파운데이션 컬러 고르기’, ‘눈썹 다듬기’, ‘메이크업 도구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 등의 기초 지식들을 통해 구체적인 뷰티 팁을 제시했다. 또한 스타들의 뷰티 시크릿이나 최신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이를 따라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뷰티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일종의 뷰티 스쿨 형식으로 진행된 ‘겟잇뷰티’는 마지막 단계에서 앞서 습득한 뷰티 팁과 탠저린 컬러를 활용한 ‘스프링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하며 마무리 됐다.
지난 방송과 달리 프로그램 상황을 고려한 제품 노출 또한 방송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소개된 뷰티 제품들은 오히려 여성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하나의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겟잇뷰티’에 대한 시청자들의 생각은 ‘기대 반 의심 반’으로 확연히 엇갈리는 듯하다.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코너와 주제가 매주 바뀌는 탓에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 프로그램의 원조 격이라 불리는 ‘겟잇뷰티’지만, 이번 시즌3에는 유독 정보 전달이라는 프로그램의 역할과 상업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있지 못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방송은 한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는 데만 십여 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 도가 지나친 PPL이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겟잇뷰티’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어떤 상업적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고유의 가치와 포맷일 것이다. 여기에는 특정 제품을 위해 코너를 만드는 것이 아닌, ‘겟잇뷰티’만이 가진 포맷에 제품을 녹여내겠다는 제작진들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자 했던 그들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황예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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