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장에는 검정 양말만? 양말로 너의 센스를 보여줘!
- 입력 2013. 03.22. 11:05:00
-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인턴기자] 얼마 전 요즘 핫한 여배우 중 한 명인 배우 고준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패션의 완성은 양말이라며 스트라이프나 땡땡이 무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MBC '놀러와'에서 정장 때문에 검은 양말을 신은 출연진들과 달리 베이지색 양말을 신은 가수 박재범이 고준희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과거 ‘양말도 옷이다’라는 광고 문구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지만, 양말은 그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양말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거리나 방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양말의 신분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정장을 입을 때만큼은 여전히 양말은 그 본연의 임무만을 수행하며 감춰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정장을 입을 때 양말은 정장의 색에 맞춘다. 검은색 정장에는 검은색 양말을, 갈색 정장에는 갈색 양말을 신는다. 때로는 구두의 색과 같은 계열의 양말을 매치하기도 하며 정장의 색보다 한 톤 어두운 색의 양말도 허용된다.
그러나 정장을 입을 때에도 양말을 잘 활용한다면 양말은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한다. 바지와 구두 사이에 살짝 보이는 양말은 저비용으로도 자신의 취향과 멋을 부각시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트렌디한 정장의 경우 밋밋한 단색 양말에서 벗어나 과감한 색상과 무늬의 양말에 도전한다면 따뜻해질 봄날씨 속에 경쾌한 발걸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빨강, 주황, 녹색 등 화려한 원색의 양말을 통해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정장에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다만 소위 ‘깔맞춤’을 하지 않으면 패션 테러리스트로 오인 받을 수도 있으니 부담스럽다면 정장 색과 비슷한 계열로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화려한 색상의 양말을 선택할 때 벨트나 타이, 구두 또는 부토니에 등의 색과 통일시킨다면 톡톡 튀는 센스의 소유자가 될 것이다.
아가일 패턴, 스트라이프, 도트 등 다양한 무늬의 양말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아가일 패턴은 무난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어 많이 애용된다. 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스트라이프 무늬 양말이 제격이다. 도트 무늬나 캐릭터 양말은 ‘상남자’도 순식간에 ‘순정마초’로 변신시킨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 30대 회사원은 “거의 매일 정장을 입지만 양말은 잘 안보이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발목 양말이나 흰 양말만 아니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검정 정장과 하얀 셔츠, 페이즐리 타이를 적절히 매치해 무난하게 정장을 소화했다. 하지만 평범해 보인다.
2011년 가수 김연우는 MBC '나는 가수다‘ 출연에 앞서 손과 발만 등장한 적이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양말만 보고 그가 김연우임을 추측해 냈다. 이렇듯 양말은 단지 ‘발싸개’가 아닌 자신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매일 입는 정장에 톡톡 튀는 패션 센스를 보여주고 싶다면 다양한 색상의 독특한 양말 선택이 그 답이 될 것이다. 올 봄에는 따뜻한 햇빛 아래 벤치에 앉아 자신있게 자신의 발목을 드러내는 남자들이 많이 보이길 기대해 본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