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윤명로 50년 회고전 ’정신의 흔적’ 개최
입력 2013. 03.25. 15:06:19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예술가란 모방을 허락 받지 못하고 태어난 고독한 존재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추상회화의 대표적인 원로 작가인 윤명로의 50년 작업을 망라하는 ‘윤명로, 정신의 흔적’ 전시를 오는 3월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과천 본관 제2전시실 및 중앙 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각 시대별 대표작과 함께 처음 선보이는 대형 회화 신작 등 총 60여 점이 공개된다.
윤명로는 1960년 기성의 권위에 도전하며 덕수궁 담벼락에서의 획기적인 전시를 주도했던 ‘60년 미술가협회’의 창립멤버였다. 그는 이후 창조적 도전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한편 1960년대부터 척박했던 한국현대판화의 태동과 정립을 위해 헌신한 대표적인 작가다. 또 지난 30년간 대학에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와 후배 작가를 양성한 스승이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10년 간격으로 변화의 주기를 거친다. 1960년대 격정적인 앵포르멜 시기를 거쳐, 인간과 사회구조의 붕괴와 혼동을 갈라짐과 터짐의 물리적인 현상을 통해 은유했던 1970년대의 ‘균열’ 연작, 그리고 1980년대 ‘얼레짓’ 연작에서는 전통적인 사물과 행위를 결합시킨 단어를 화두로 경쾌한 느낌의 현대적 표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 그는 ‘익명의 땅’ 연작을 통해 거대한 자연의 응축된 에너지를 자신의 몸을 도구삼아 거대한 화폭에 분출시키며 드라마틱한 추상표현 회화를 선보였다. 거칠게 몰아치던 폭풍이 잦아들고 고요가 찾아오듯, 2000년대의 ‘겸재예찬’ 연작은 작가를 둘러싼 자연의 존재를 인식하고 깊은 교감을 통해 세상을 관조하는 여유와 명상을 보여주었고 이는 현재 그의 완숙한 추상회화로 연결되고 있다.
전시장은 1960년대부터 2012년 신작까지 50여 년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기 위해 10년 주기의 시기별로 섹션이 구분된다. 각 시기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미술사가, 평론가 인터뷰, 작가의 역사적인 사진자료 등을 보여주는 3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돼 윤명로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2012년 신작들로 특별하게 꾸며진 국립현대미술관 중앙홀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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