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즐기며 산다! "
입력 2013. 03.28. 23:23:12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영화 '썸원라이크유' 에디(휴 잭맨)는 혼자 살 수 밖에 없는 ‘워너비 혼자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암소 이론으로 중 무장한 제인(애슐리 주드)을 무장해제 시킬 만큼 ‘혼자남’ 에디는 자유분방함과 포용을 동시에 갖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은 "결혼 안 한 거예요? 못 한 거예요? 전 안 한 거예요!"라며 혼자 사는 편안함과 즐거움에 대해 피력해 데프콘과 김광규의 동감을 끌어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김건모, 사람들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걸 좋아하는 브라이언,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유해진. 이들이 언급하는 혼자남 리스트들은 정말이지 풍요롭기 그지없다.
30대 초반의 한 남자 헤어 디자이너는 “혼자 살 수 있을 때까지 혼자 살고 싶어요. 옆에 누가 있다는 거 … 생각하면 별론데… 글쎄 나이 들어 혼자 몸 운신하기 불편하면 옆에 누가 없다는 게 불편 하려나”라며 혼자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전혀 거리껴 하지 않았다.
MBC ‘나 혼자 산다’에는 6명 혼자남들의 6가지 스타일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의 각기 다른 개성만큼이나 이들의 보여주는 일상은 소소한 재미와 재기발랄 소비가 넘쳐난다.
하나, 노홍철 스타일, 일명 ‘소비형 혼자남’이다. 공간이나 패션이나 어디 하나 범상치 않고, ‘지킬건 지키자’를 신조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신의 공간을 지키는데 열심이다.
노홍철은 이 시대 기업들이 열광할만한 제 4의 성(여자도 남자도, 게이도 아닌)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남다른 패션을 즐기고, 차를 리폼하고, 주거공간의 완벽한 조화에 집착하는 그의 라이프 스타일은 붉은 색 침실에서 절정에 달한다. 노홍철이 매일 복제될 수 있다면 한국은 그 어느 패션 선진국 못지 않은 패션대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둘, 데프콘 스타일, ‘선천성 혼자남’이다. 외모상으로나 말투에서 ‘건들지마’라는 아우라를 보내고, 일상에서는 노는 걸 거부하지 않고 즐기지만 혼자 있는 편안함과는 바꾸기 싫어하는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데프콘의 게임기는 방송과 동시에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데프콘은 노홍철처럼 강박에 가까운 정리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깔끔하고, 게으른 듯하지만 늘어지지 않고, 게임이든 먹는 거든 무언가에 항상 열중하는 혼자 살기에 가장 잘 적응된(?), 훈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
셋, 이성재 스타일 ‘힐링형 혼자남’이다. 무심한 듯 세심하고, 세심한 듯 무심한 그는 ‘아무려면 어때’라는 신조로 어떤 상황이든 적응하고 즐길 준비가 돼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내소독기를 마치 장난감처럼 들고 있는 모습, 독거노인들이 많이 키운다는 베들링턴 테리어를 키우고, 배우답지 않게 소박한 공간의 원룸에서 생활하고, 결코 후줄근하지 않는 완벽한 바디를 가진 자연스러운 시크함이 살아있는 스타일, 성욕에 대한 발언까지 서슴없이 할 수 있는 포장을 거부하는 솔직함. 이 모든 것들로 인해 탐나는 혼자남으로 기러기 아빠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있다.
넷, 김광규 스타일, ‘주부형 혼자남’이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듯한 그의 행보는 함께 있는 것도 혼자 있는 것도 다 좋은데 강요당하는 것은 귀찮고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소시민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부족한 머리카락 숫자로 이 혼자남을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일 듯하다. 방송을 통해 방귀에, 트림에 온 갓 생리적 현상을 다 발산했지만 유약한 듯 의연해 보이는 풍모가 엄마에게서 느끼는 안온함을 가지고 있다. 살림 잘하는 남자, 홈쇼핑 마니아, 춤추는 남자. 왠지 그는 혼자남의 일상을 쉽게 일탈하지 못할 듯하다.
다섯, 김태원 스타일, ‘인내형 혼자남’이다. ‘어쩔 수 없지 뭐’라는 표정으로 세상을 초탈한 듯하지만 세세한 그의 행동에서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이 느껴진다. 아마 6명의 혼자남 중 혼자 살기 가장 부적절한 유형처럼 보인다.
여섯, 서인국 스타일, ‘커플형 혼자남’이다. 아직 나이가 어런 서인국을 혼자남 대열에 포함시키는 것은 좀 부족한 듯하지만, 항상 정리가 안 돼있고, 그래서인지 뭔가 한없이 모자라 보이는 모습이 혼자남 대열에 가장 어울리지 않은 1인 듯 보인다.
30대쯤 초반까지는 "결혼했어?"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결혼했지!" 40대를 넘기면서는 "애들은?"
혼자남들은 끊임없이 이 같은 질문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혼자남들은 불황에 시달리는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패션·문화 소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혼자남들이여! 영원하라!”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i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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