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이도이, 아르데코와 플라워가 새롭게 피어나다!
입력 2013. 03.29. 17:36:48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디자이너 이도이의 2013 F/W 컬렉션은 가장 도이(Doii)다웠다. 디자이너 자신의 비주얼과 아주 잘 어울리는 스타일, 이제까지 보여줬던 도이 스타일의 가장 화려한 스타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매 시즌 선보이는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이 담긴 패턴이 한 가득했다. 3가지 이상의 패턴의 조화는 어떤 이에게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또 다른 이에게는 화려함의 절정으로 봐라봤을 만큼 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지극히 디자이너 이도이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컬렉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관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신, 트렌디함이 많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그래도 한국의 안나수이로 불리는 그의 걸리시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획일화되어 가는 패션 트렌드와 해외 컬렉션의 카피(Copy)한 듯한 디자인이 많은 요즘 국내 패션계에서 보기 드문 개성파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아르데코 시대의 극장 의상과 일본의 플라워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빛나는 꽃 속에 핀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했다. 플라워 프린트와 리본, 망사, 레이스 디테일 등 여성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여성스러운 요소를 모두 집대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의상은 무릎 길이의 원피스였고 투명 스팽글이 가득한 화려한 소재의 의상들이 무대 조명과 함께 빛났다. 또한 자신의 주특기인 실크, 시폰, 메탈 자카드와 프린팅 코튼을 활용해 패턴 의상의 다양성을 한껏 살렸다. 여기에 비즈가 달린 스타킹, 꽃 코르사주가 달린 슈즈 등을 직접 제작, 화려함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디테일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한 모델은 등장 하자마자 신발 한쪽이 벗겨져 런웨이를 걷기 시작했고 보는 관객 중 한명이 무대로 들어와 구두를 모델에게 전해주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있었다. 또한 신발의 코르사주가 떨어지는 등 무대 위에서 예상치 않은 상황도 벌어져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쨌거나 모델들이 모두 런웨이로 걸어 나와 한자리에서 포즈를 취한 피날레에서 보여준 도이의 옷은 사랑스러웠다. 그의 품에 안긴 아기까지도!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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