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F/W 서울 패션위크] 이승희, 가장 르이(LEYII)다운 그의 콜라주
- 입력 2013. 03.29. 17:37:19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지난 29일 여의도 IFC서울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디자이너 이승희의 ‘르이’의 2013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프로젝트 런웨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승희가 르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인지도 언 4년째. 특유의 조각조각을 이은 입체적 패턴과 심플한 실루엣을 이번 컬렉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르이의 이번 콘셉트는 ‘collageabe’이었다. collage와 able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콜라주 기법에 영감을 받아 탄생된 컬렉션임을 뜻한다. 주제처럼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텍스처를 믹스해 자유롭고 입체적인 방법으로 표현됐다.
메인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실버, 블루로 깔끔하지만 다소 차가운 느낌이 주를 이뤘다. 그 안에서 메탈, 케시미어, 코튼, 시폰, 퍼 등 다양한 소재가 하나로 결합된 의상을 선보였다. 복잡하고 자칫 난해해질 수 있는 콘셉트였지만, 이승희만의 모던한 스타일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
르이의 콜라주 기법은 절대 과장되거나 부담스러운 면이 없었다. 섬세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자신의 철학인 ‘입으면 예쁜 옷’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의 프로필을 다시 검색해보지 않는 이상, 그가 '프로젝트 런웨이'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수줍게 웃으며 피날레 인사를 하던 이승희의 바지 무릎엔 먼지가 묻어있었다. 마지막까지 섬세했을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