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서울 패션위크] 이명신-로우클래식이 벗기고자 한 것은?
입력 2013. 03.29. 17:37:59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이명신, 박진선, 황현지 세사람이 전개하는 브랜드 로우 클래식의 2013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젊은 층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와 상대적으로 높은 퀄리티, 클래식함과 심플함의 조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쇼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임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자리가 모두 꽉찼고 서서 보는 관중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최근 편집숍을 넘어 온라인과 신사동 쇼룸을 오픈하는 가 하면 세컨 브랜드인 ‘로클’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주목을 받고 있던 터라 디자이너의 부담감은 컸을 터. 게다가 이명신은 최근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전’에 출연 중이라 컬렉션 전부터 많은 취재진과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컬렉션은 이런 부담감과 기대감을 모두 떨쳐버린 듯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PEEL’이라는 테마로 ‘로우 클래식’ 본연의 장점을 살리면서 키치한 디자인에도 도전하는 승부수를 띄운 디자인이 소개됐기 때문.
디자이너 이명신은 MK패션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무언가를 벗겨내는 느낌의 디자인이 많이 보여질 것이다. 그 벗겨짐 안에서 또 다른 컬러나 소재들이 보여질 것이다”라며 “뭐든지 다른 이면이 있기 마련인데 나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거기서 의외성을 발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콘셉트 선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PEEL이라는 글자 하나하나가 실제로 벗겨지는 듯한 드레스, 셔츠의 팔꿈치 부분에 마치 종이학을 접은 듯한 디테일을 통해 여러 겹의 셔츠가 양파껍질처럼 벗겨지는 과정을 옷으로 표현했다. 1차원적인 표현일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모던한 실루엣과 차분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활용해 ‘로우 클래식’ 답게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부분적으로 퍼나 양모를 사용했지만 F/W 특유의 무거운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포근하고 가볍게 코트와 재킷 등의 아우터를 선보였다. 그 밖의 의상에서도 디자이너가 예고했듯 대중성과 디자이너의 오뛰꾸뛰르적 감성을 넘나드는 듯 심플하면서 세련되고, 또 한편으로는 개성강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전에서 이명신 디자이너의 활약이 계속해서 기대하는 것도, 젊은 층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인기 브랜드’인 것도 바로 이런 면 때문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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