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F/W 서울 패션위크] 최지형 ‘자니헤잇째즈’ 헌터 그레이를 입다
- 입력 2013. 03.30. 10:31:2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29일 여의도 IFC THREE에서 디자이너 최지형의 2013 F/W 컬렉션이 공개됐다.
최지형의 이번 컬렉션은 5, 60년대 레이디라이크룩에서 영감을 받아 차갑지만 우아한 도시 헌터의 느낌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과 섬세한 테일러링이 적절히 가미돼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이너의 감성을 드러냈다.런웨이의 콘셉트는 ‘HUNTER ON THE GREY’. 컬렉션은 ‘헌터’의 이미지를 차용한 만큼 남성적인 분위기의 의상이 주를 이뤘고 역동적인 헌터 본능을 현실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표현했다.
단정한 분위기의 그레이 톤의 의상으로 시작된 런웨이는 블랙, 화이트, 베이지 등 무채색 계열로 변주되다, 쇼의 마지막에 다시 한 번 그레이 톤의 의상이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레더, 모직, 니트가 메인 소재로 등장했으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은 의상들이 런웨이를 채웠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과감한 컬러의 믹스매치도 돋보였다. 그레이와 채도가 높은 그린 컬러가 믹스매치된 의상이 등장하자 전체적으로 어둡고 차가웠던 런웨이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과하지 않은 오버사이즈 재킷, 달라붙지 않는 디자인의 팬츠 등 깔끔한 분위기의 의상들이 런웨이에 올라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또한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아이템도 눈길을 끌었다. 레더와 모직이 믹스매치된 야구 점퍼와 레더 소재로 만들어진 암워머, 모던하게 변형된 배기 팬츠 등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런웨이에 활동적인 디테일이 들어간 의상을 선보여 트렌디함을 잃지 않았다.
디자이너 최지형은 실제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고 한다. 본인이 입고 싶어야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기 때문. 이번 컬렉션 역시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이 가득했으며 적당히 중성적이면서도 위트가 숨겨져 있는 최지형만의 감각이 살아있는 런웨이였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