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PL, “불신의 함정에 빠지다!”
- 입력 2013. 04.01. 17:48:46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드라마 제국, 버라이어티 천국’으로 거론되는 한국 미디어 컨텐츠 산업이 소비문화의 성장을 역행시키는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품 협찬 및 브랜드 노출을 허가하는 간접광고가 허용되면서 TV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지는 제품과 브랜드들이 소비자들과 소통의 문제를 일으키는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는 미디어 컨텐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상업 브랜드들의 경쟁적 상품 노출이 직접 광고 보다 더한 자극적이고 과대포장 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또한 경쟁적인 제작 및 협찬 지원에 의해 미디어에 노출되고 있는 기업이나 브랜드 또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식별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지나친 과대포장이 현 시장 상황과 거리를 두고 있는 등 간접 광고의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인기와 함께 회당 협찬으로 진행되는 구조로 야기되는 문제이다. 기존 계약된 브랜드들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브랜드나 기업에게 우선권을 빼앗겨 당초 예정된 상품을 노출하지 못함에 따라 판매 시기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방송사 또는 제작사가 인기 프로그램과 함께 신규 편성 프로그램 및 인기가 없는 몇몇 프로그램을 ‘끼워팔기’ 식으로 협찬을 요구하는데 따른 문제점 역시 지적되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실제 협찬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에 없는 일이 추가돼 효율이 떨어지고,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통한 노출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지 저하로도 연결되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오락 프로그램은 그나마 ‘일시적 상품’ 노출이라는 점으로 인해 파장이 적지만, 드라마의 경우, 초기 판단 실패가 비용 소모 결과만 낳거나, 장기간의 걸친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오히려 브랜드나 기업에 대해 그릇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드라마는 스토리 안에 녹아 들게 해야 하는 강박 탓인지 특정 브랜드와 기업의 실제 시장에서의 위치와는 달리 ‘명품’ 내지는 ‘굴지’의 기업이나 브랜드로 묘사돼 현실과 간극을 두고 있다.
인기리 방영 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 특수를 보고 있다고 알려진 모 브랜드 역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최다 시청률로 종영한 ‘내딸 서영이’ 역시 모 기업이 지나치게 상향된 포장으로 노출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켜 긍정적이지 않은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실제 간접광고에 전력하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중가나 중저가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데 있다. 포장될 수 밖에 없는 미디어의 속성상 해당 브랜드나 기업의 리얼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 수 없어 결국 소통 혼란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등 몇몇 글로벌 브랜드들의 성공 이면에는 간접 광고를 통한 이미지 제고 전략이 거론돼왔다. 그러나 비용 대비 효과에 근거한 간접광고가 직접광고보다 더한 비용과 자극적인 과대포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