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을 통한 인간에 대한 존중, 강민정 전시 ‘두고 온 시간’
- 입력 2013. 04.02. 08:57:16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옷에 투영된 의미를 통해 삶과 그 의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아내는 화가 강민정의 ‘두고 온 시간’이 오는 4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옷은 현대라는 공간 속에 이루어진 한 인간의 일상과 그 흔적에 접근하는 수단이다. 한편 현대인은 옷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확인하는지도 모른다는 그에게, 옷이란 또 다른 자연을 의미한다. 또 옷은 ‘신분’에 대한 하나의 징표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고리오 영감’의 주인공들처럼 한 인간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다.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무엇을 입고 있는지에 따라 그들을 판단한다. 그것이 바로 옷이 타인의 사회적 위치를 판단하는 기능이며, 이 과정에서 옷은 매우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옷걸이에 걸린 옷은 현실에서의 고민과 번뇌 그리고 땀과 눈물을 직접 나타내지는 않지만 대신 일상의 흔적을 기록한다. 이처럼 그는 사회적 가치를 넘어 옷을 통해 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위로와 안식을 제공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네오룩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