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업계가 펑리위안과 리설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 입력 2013. 04.02. 18:37:55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은 거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입지를 더욱 상승시킬 것인가? 젊은 지도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언제쯤 전쟁 도발을 접고 북한에 개방의 물결을 일으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배우자 펑리위안과 리설주의 이례적 행보를 보면 사회주의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자본주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짐작케 한다.펑리위안은 명품을 완벽하게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셀렙의 면모를 강하게 풍긴다. 반면 리설주는 아직은 미숙하지만 눈에 뛰는 외모와 스타일로 전세계 여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펑리위안은 중국 여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로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리설주는 입고 나오는 옷마다 북한 여성들에게 유행이 되는 등 자국 내에서 트렌드세터로서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펑리위안은 대외적으로도 정치적 지원군 역할 뿐 아니라 공식석상에서 에티튜드까지 시진핑의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풍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중국은 주석 부부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주의 체제의 숨막히는 공고함과 자유시장경제체제의 외면하기 힘든 매력을 그들이 얼마나 기막히게 자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 이 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중국의 자유시장경제체제는 진화될 것으로 보이며, 한편으로 자본을 무기로 경제전쟁의 서막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은 실제 중국 자본 유입에 따른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집중된 중국자본의 1차 유입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외에 어패럴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유통가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가 예전과 같지 않음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이 거대 소비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만큼 한국이 기대할 수 있는 중국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북한은 ‘개성공단’으로 인해 한국패션산업과 외면할 수 없는 밀착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최근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리설주와 그 어느 때보다 호전적인 김정은의 모습이 우려를 낳고 있다.
신원의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 출입이 제한되지 않고 있으며, 개성공단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입주는 늘지도 줄지도 않으며, 공단입주업체들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는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패션산업계는 패션 원자재 생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성공단은 한동안 여론의 중심에 서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회주의의 존속 여부는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은 아닌 듯하다. 여론은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펑리위안과 리설주의 행보와 차림에서 이들이 소비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것은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