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F/W 모스크바 패션위크] 레나 바실예바, 상류층 여성의 하루를 패션으로 말하다
- 입력 2013. 04.03. 09:25:05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디자이너 레나 바실예바(Lena Vasilyeva)의 2013-14 F/W 컬렉션이 열렸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레이디 라이크 룩을 지향하는 디자이너 레나 바실예바는 이번 컬렉션에서 마치 상류층 여성의 하루 일과를 패션을 통해 보는 듯 드라마틱한 전개를 선보였다.
음악이 빨라지자 업 스타일에 짙은 화장을 한 모델이 와인 컬러 블라우스와 H라인 스커트를 입고 빠르게 걸어 나왔다. 연이어 등장한 블랙 수트, 펜슬 스커트 등 기성복을 입고 등장한 모델은 마치 커리어 우먼을 연상케 했다. 또한 오프닝을 장식했던 화이트 드레스 소매의 셔링 장식은 블라우스와 재킷 등의 소매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윽고 등장한 이브닝 드레스들은 파티를 즐기는 사교계 여성을 대변하는 듯했다. 와인, 블랙 등의 세련된 컬러가 더해진 시폰 드레스들은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한 레드, 블랙 드레스는 레나 바실예바 식 이브닝 드레스의 정점을 찍었다. 가로로 셔링이 잡힌 톱에 시폰 스커트가 더해진 드레스는 파티 또는 결혼식 들러리 의상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드레스와 같은 컬러 헤어 액세서리 또는 재킷으로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드레스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잠옷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롱 드레스로 시작해 레드, 블랙의 이브닝 드레스로 마무리한 레나 바실예바의 2013-14 F/W 컬렉션은 사교계 또는 상류층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고, 파티로 하루를 마치는 일과를 패션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쇼였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