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스타일로그’ 패션 피플 되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 입력 2013. 04.03. 14:28:45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지난 2일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8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Hello 패피 in 뉴욕’과 ‘패션의 신’을 통해 뉴욕과 파리의 2013 F/W 패션위크를 집중 조명했고 세계적인 패션 피플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탐나는 라이프’에서는 바디 페인팅 아티스트 노보가 출연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커리어를 공개하며 ‘빈티지의 미학’을 이야기했다.특히 ‘Hello 패피 in 뉴욕’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를 통해 뉴욕 패션위크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으며, 국내에서 보기 힘든 패션 피플의 출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백스테이지 영상 디렉터 지미 배는 마이클 코어스의 2013 F/W 컬렉션 백스테이지를 찾아 중국 출신 모델인 페이페이 순, 리우 웬 등을 인터뷰했으며, 주목할 만한 모델로 폴란드에서 온 주잔나 비요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쇼장에 지미 배가 있다면 거리에는 포토그래퍼 구영준이 있었다. 지난주에 이어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구영준은 거리에서 만난 2013 F/W 뉴욕 패션위크의 패션 피플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찍어야 한다는 사람은 바로 모델 한느 가비 오딜. 개성 있는 외모에 남들과 다른 패션을 추구하는 한느 가비 오딜은 구영준을 비롯한 수많은 포토그래퍼들의 단골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구영준은 블랙 손수건과 스타디움 점퍼로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한 한느 가비 오딜을 실수로 찍지 못하자 “포즈가 재미있고 옷도 패셔너블하게 입어서 포토그래퍼가 욕심을 내는 모델인데 못 찍어서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나영의 패션 피플 도전기 ‘패션의 신’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주에 이어 김나영은 파리 패션위크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의 눈에 들기 위해 더욱 과감한 의상을 선보였다.
블랙 터틀넥 티셔츠 위에 브라를 매치하거나 셔츠를 거꾸로 입는 등 기상천외한 스타일을 연출한 것. 이날 찍힌 김나영의 사진은 최근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개제돼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값비싼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고집하는 패션 피플과 달리 김나영은 아메리칸 어페럴이나 유니클로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 제품을 특유의 유쾌한 성격이 드러나도록 스타일링해 눈길을 끌었다.
요지야마모토에서 협찬 받은 점프수트를 입고 패션쇼에 갔을 때 한 포토그래퍼가 김나영에게 “그 옷 당신 것이냐”라고 묻자 당연하게 “It's mine!”이라며 거짓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초대 받지 않은 쇼장 앞에서 포토그래퍼들의 눈에 들기 위해 서성거리고, 바빠 보이는 듯한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노력하는 모습 역시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나영의 사진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은 ‘스타일로그’는 첫방송과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 시간대는 공지 없이 9시에서 11시로 바뀌었고, 이현이와 양윤영이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했던 코너 ‘플레이 패피’ 역시 조용하게 종적을 감췄다.
‘가장 핫하고 빠른 패션 정보’를 제공해준다던 ‘스타일로그’는 아직도 프로그램의 성격을 확립하지 못한 듯하다. 지금 ‘스타일로그’에게 필요한 것은 두서없이 핫하기만한 쇼핑 정보가 아니라 안정되고 유익한 패션 정보가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