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스타뷰티쇼2, 불투명한 선정의 ‘끝판왕’
- 입력 2013. 04.03. 21:06:33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2일 방송된 SBS E! ‘스타뷰티쇼2’ 5회는 스타는 있었으나, 뷰티는 없었다.
NS 윤지와 진재영이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NS 윤지는 새 코너 ‘NS 윤지의 뷰티 디톡스’를 통해 자신의 뷰티 관리 비법을 공개했고 보통 스튜디오 밖에서 진행하던 ‘뷰티 위드 더 스타’는 진재영을 스튜디오까지 데려왔다.하지만 진재영은 첫 마디부터 “특별한 비결이 없다”는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파우치를 공개하는 시간에는 립글로스만 가지고 나타났다.
지난 첫 회에서는 정려원, 공현주 등의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가 출연해 직접 만든 아이템 소개, 깊이 있는 뷰티 철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다음 회 전혜빈이 출연해 파우치 속 10개가 넘는 립스틱을 자랑하며 립스틱 마니아임을 털어놓기도 했다. 스타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끌어낸 이 코너는 프로그램 전체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스타뷰티쇼2는 스타들의 숨겨진 뷰티 노하우를 밝히는 데 비중을 강화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쇼핑몰’로 유명세를 탄 배우 진재영이 출연해 평소 집 밥을 먹는 것과 일찍 자고 일어나는 것을 뷰티 비결로 제시한 이번 방송은 스타뷰티쇼2에 재미를 들여가던 시청자들에게 공허함만을 안겨줬다.
여느 프로그램처럼 일반인을 선정해 일정 기간을 두고 뷰티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뷰티 트레이닝’도 이에 못지 않았는데 이날은 누스킨의 바디 관리 기계를 소개했다. 단지 유명인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일반인을 내세운 제품 설명 영상에 지나지 않았다. 셀룰라이트 관리 제품으로 왜 누스킨 제품을 선정했는지, 비교 가능한 타사 제품은 없었는지는 생략된 채.
이렇듯 스타뷰티쇼 5회는 제품과 셀러브리티 선정 문제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뷰티 비결이 딱히 없는 스타의 초대, 대표성이 없는 스타를 내세운 새 코너, 한 가지 주제와 연결된 단 하나의 제품 소개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지 미궁으로 빠져들게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SBS E!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