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 윈투어-안나 델로 루소 ‘어느 안나가 더 잘 입어?’
- 입력 2013. 04.04. 09:25:56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매 시즌 컬렉션이 열릴 때마다 쇼장 맨 앞줄을 장식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안나 델로 루소다. 이 두 안나는 각각 미국과 일본의 보그를 총괄하고 있는 편집장으로, 그들의 한 마디에 유행이 결정될 정도로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이름뿐만 아니라 직업까지 같은 이 둘은 외모와 성격은 물론 패션에 있어서도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카리스마 넘치고 차가운 분위기의 안나 윈투어가 전형적인 ‘비즈니스 우먼’이라면, 과감한 패션과 위트 있는 애티튜드로 무장한 안나 델로 루소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이른바 ‘패션 대통령’이라 불리는 안나 윈투어의 사전에 ‘틈’이란 없다. 그는 완벽하게 짜여진 하루 일과처럼 일관적이며 계산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안나 윈투어는 우리나라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감독 데이빗 프랭클, 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를 통해 유명해졌다. 영화 속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의 실제 모델이 바로 미국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다.
선글라스와 단발머리, 스킨 톤 샌들, 블랙 부츠 등은 안나 윈투어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그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한 영화 ‘셉템버 이슈’(감독 R.J. 커틀러, 수입 미로비전)에서도 볼 수 있듯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한 안나 윈투어의 성격은 패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월에 열린 2013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역시 확고한 취향이 녹아 있는 패션을 선보였다. 그가 선택한 F/W 아이템은 바로 ‘퍼’다. 목이나 소매 부분에 퍼가 트리밍된 롱코트로 안나 윈투어 특유의 럭셔리 패션을 선보인 것.
이너웨어로는 실크 소재의 H라인 원피스를 매치해 여성스러운 커리어우먼 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블랙 부츠를 신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나 윈투어 표 겨울 패션을 마무리했다.
반면 안나 델로 루소는 유쾌한 성격만큼이나 패션도 ‘펀(fun)’하다. 언제나 재치 있는 포즈와 유니크한 스타일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의 카메라를 독점하는 그는 난해하고 과감한 의상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해낸다.
안나 윈투어와는 달리 그는 50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긴 헤어스타일을 고수한다. 그 밖에도 마이크로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15cm가 넘는 킬힐을 신는 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패션을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흡수한 그는 최근 2013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네온 옐로우, 핑크, 블루 등의 컬러가 혼합된 퍼코트나 화이트&레드 코트를 착용해 새로운 유행을 예고했다.
안나 델로 루소가 착용하는 화려한 액세서리 역시 주목할 만한 아이템. 하나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헤어 피스부터 비즈로 가득한 휴대폰 케이스까지 그의 몸에 지닌 것 중 어느 것 하나도 스타일리시하지 않은 아이템이 없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방송화면 캡처,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