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만 있고, 브랜드는 없다?”
입력 2013. 04.04. 14:31:3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아트 펀드,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최근 아트, 즉 문화를 때어놓고 패션 브랜드들의 정체성이나 가치를 논하기 힘들다. 패션 브랜드들은 아트에 대해 열망을 넘어서서 집착에 가까운 강박 증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에 처한 상품과 브랜드 가치를 기사회생시키는 도구로서 ‘아트’의 역할은 정말이지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아트에 대한 개념 없는 집착이 때로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 사례는 캠벨수프가 아닐까? 앤디워홀의 작품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캠밸수프와 앤디워홀을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는다.
수많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앤디워홀 작품을 프린팅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앤디워홀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이름을 각인시킨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트 마케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루이 까또즈'는 태진인터내셔널로 인수된 이후 프랑스 정통 브랜드라는 이미지 각인을 위해 프랑스 관련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들의 후원 및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세계팝아트전’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브랜드 명이기도 한 루이 13세의 여인들을 형상화한 페이퍼 토이 등 아트 마케팅을 다각도로 전개한다.
이 같은 '루이 까또즈'의 정통성 살리기 프로젝트는 일견 소비자들의 각인 효과가 뛰어난 듯 보인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전시 참여 등 일부 아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명품과 저가를 막론하고 엔터테인먼트 콜라보레이션으로 가치보다 현실적 재미를 통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이태리 유명 편집매장 ‘10꼬르소꼬모’는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해 한국 K-POP 스타들을 아티스트로 승격(?)시키는 포용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아트는 엔터테인먼트까지 수용해 아트와 오락의 위험한 경계선을 오가고 있다. 아트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수단이다. 아트, 아티스트, 엔터테이너 등 셀럽과 셀럽들의 작품만 일시적 화제로 남기고 브랜드는 소비자 기억 속으로 사라지지 않기 하기 위해서는 아트에 대한 진정한 개념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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