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런코 올스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미션’, 진부함 외면당한 반전 결과
입력 2013. 04.06. 22:58:5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올스타(이하 프런코 올스타)’ 5회가 방송됐다. 5회 방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국빈 만찬에 초대받았을 때 입을 쓰리피스 옷을 디자인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재클린 케네디, 미쉘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카를라 브루니, 케이트 미들턴은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리더들로 패션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5회 미션은 연예인을 대상으로 했던 이전 미션과 달리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대상으로 진행돼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룩을 제안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일까. 늘 자신만만하고 주관이 뚜렷했던 디자이너들이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로 중년 여성들의 옷을 제작해 온 디자이너 최창숙은 미션이 공개되자 자신만만한 모습을 드러내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5회의 미션은 그 어떤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시도한 적 없는 특별한 것이었지만 런웨이에서 선보인 의상은 평범한 컬러와 소재를 활용한 의상으로 특별하기보다는 대체로 무난했다. 아홉 벌의 의상을 본 심사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너무 올드했고 과감하지 못했다’는 총평을 남기기도.
특히 황재근은 평소와 달리 소극적인 디테일의 아이보리색 트위드 수트를 만들어 심사위원 전미경으로부터 ‘황재근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가 하면, 김성현은 네이비 컬러의 소극적인 디테일의 수트를 선보여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는 여사원의 옷처럼 보인다”, “백악관에서 일하는 대통령 경호원의 옷 같다”는 등 혹평을 들었다.

모두의 기대를 모았던 최창숙의 의상은 “한국적인 발상에 머무른 디자인으로 창의력이 부족하다”며 “코트는 버리는 것이 낫겠다”는 실망스러운 평가를 들으며 결국 최종 탈락자로 결정됐다. 그는 5회 방송 내내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테일러링 방법 등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의 탈락은 반전으로 다가왔다.
최창숙의 탈락은 프런코 MC 이소라의 시그니처 멘트인 ‘패션계는 냉정합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를 전적으로 드러낸 결과였다. 정재웅을 시작으로 조아라, 오유경이 연이어 탈락하면서 이전 시즌과 달리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프런코 올스타는 오랫동안 그들을 보아온 심사위원과 MC의 날 선 비판이 디자이너들을 자극해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간의 디자이너 오디션은 디자이너의 ‘가능성’에 집중했다면, 프런코 올스타는 자신의 브랜드를 운용하거나 기업에 속한 ‘진짜 디자이너’ 간의 경합으로 ‘서바이벌’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어 한층 진보된 디자이너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남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최종 우승자로는 한복의 동정 디테일을 재킷의 깃에 달아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담아낸 이명신으로 결정됐다. 다른 이들과 달리 이명신은 작은 부분이지만 창의력을 발휘해 권위적인 모습과 더불어 세련미도 드러낸 감각적인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룩을 완성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온스타일 제공, 방송화면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