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단장하는 남자들이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
- 입력 2013. 04.09. 17:55:56
-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인턴기자] 지난 8일(월)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총각 행세하는 남편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연의 주인공은 남편이 스킨과 로션은 물론 에센스, 비비크림, 아이크림, 마스크팩까지 사용하며 미용에 할애하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청석에 등장한 두 아이의 아빠는 아내의 말대로 외모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이처럼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투자하는 남성을 방송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루밍족, 메트로섹슈얼족 등 패션과 미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남자들을 지칭하는 말이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얼굴에 꽃을 달고자 하는 남자들이 점차 생겨나며 남성 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세분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특히 비비크림은 그루밍족의 필수 아이템으로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비비크림은 넓은 모공과 잡티, 피부 트러블을 감춰 어둡고 칙칙한 피부 대신 매끄럽고 깨끗한 톤의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 중에는 피부의 결점을 단순히 가리는 용도 외에도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 보습 등 기능성 화장품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비비크림을 선택해야 할까. 어떤 화장품이든지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비비크림을 고를 때는 일단 유분기가 없는 제품을 고른다. 피지분비량이 많은 남성에게는 유분 함량 제품보다는 수분 함량 제품이 더 적합하다. 유분 함량이 적은 제품은 발랐을 때 번들거림과 끈적임이 적다. 또한 주변의 시선을 고려한다면 발라도 바르지 않은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 아침에 바르고 낮 동안 덧바르지 않기 때문에 지속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해야 오후에도 산뜻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비비크림을 바를 때는 많은 양을 한 곳에 바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 바른다면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여 거리에서 많은 사람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점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얼굴 곳곳에 묻히고 원을 그리듯 문지른 후 피부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으로 펴 바른 다음 톡톡 두드려 흡수를 돕는다. 만약 잘 발리지 않고 뭉쳐지고 얼굴에 뜨는 느낌이 든다면 비비크림을 소량의 수분 크림과 섞어 바르는 것도 한 가지 팁이다.
과거 양손으로 양 뺨에 때려 바르는 터프한 남성을 연상시키던 스킨과 로션 외에도 섬세한 손가락 놀림이 필요한 남성 전용 화장품이 경쟁하듯 등장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피부 톤을 돋보이게 하는 비비크림은 남성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그루밍족의 필수 아이템으로 여전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진화된 비비크림인 씨씨크림까지 등장하고 있다.
맑은 하늘 아래에서도 오늘따라 유달리 자신의 얼굴이 그늘져 보인다면 비비크림에 손을 뻗어보자. 화창해지는 날씨만큼 화사한 얼굴빛이 당신의 얼굴에 꽃을 달아줄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