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리마 패션위크] 엘퍼 카스트로, 전신 타이즈 입은 여왕 납시오!
입력 2013. 04.10. 08:40:14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지난 8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디자이너 엘퍼 카스트로(Elfer Castro)의 컬렉션이 열렸다.
혁신적인 발상으로 매 시즌 유니크한 의상을 선보이는 페루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 엘퍼 카스트로는 하나의 왕국을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가 시작되자 근육질 몸매의 남자 모델이 스킨 톤의 전신 타이즈를 입고 걸어 나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킨 톤의 타이즈로 감싼 모델들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그들이 걸친 베스트, 재킷, 드레스 등은 고대 문명의 에스닉한 의상을 연상시켰다.
페루의 특화 상품인 핸드메이드 면화와 알파카, 목화 등의 천연섬유로 제작된 의상들은 주로 베이지, 브라운 등의 누트럴 컬러로 구성됐다. 특히 화이트 면 소재에 여성의 나체가 생동감 있게 그려진 팬츠나 레깅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골드 컬러 진주, 구리, 티타늄 등으로 만들어진 빅사이즈 액세서리 역시 주목할 만 했다. 커다란 눈알 여러개를 붙여놓은 듯한 모양의 네크리스나 원형의 금속단추 등은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종교 또는 국가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처럼 의미심장하게 연출됐다.
엘퍼 카스트로 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피날레였다. 영화 ‘300’ 속 전사들과 같은 모습을 한 남자 모델들이 전신타이즈만 입은 여자 모델을 가마에 태우고 나타난 것. 가마 위에 앉은 모델은 고대벽화에 그려진 호위 견을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양 옆에 두고 여왕의 제스처를 취하는 등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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