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팝가수, 콘서트에선 ‘행위예술가’?
- 입력 2013. 04.11. 1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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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패션은 행위 예술에 가깝다. 국내에서도 그의 노래는 몰라도 스타일은 기억하는 이가 많을 정도. 그도 그럴 것이 무대 위에서 실리콘 소재의 파워 숄더 드레스를 입는 것도 모자라 문어, 거품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오브제로 손을 숨겨 놀라움을 자아낸다.이렇듯 콘서트의 묘미 중 하나는 섹션마다 달라지는 주인공의 패션이 아닐까. 자신이 마련한 프라이빗한 공간에 팬들을 초대한 가수들은 작정한 듯 과감한 패션을 선보인다. 그동안 화제가 됐던 할리우드 여가수들의 콘서트 룩을 소개한다.
제니퍼 로페즈는 최근 ‘제19회 무하마드 알리 파이트 나이트 어워즈’에서 착시 패션을 선보였다. 그가 착용한 수트는 피부색과 흡사한 소재 위에 화려한 비즈장식이 덧대어 마치 속살이 그대로 비치는 것 같은 아찔한 효과를 일으켰다. 전설적인 권투 선수 알리를 기리는 행사에서 그는 전투적으로 큰 엉덩이를 과시했다.
비욘세는 제니퍼 로페즈보다 단단한 소재로 섹시미를 강조했다. 날개 디자인의 브라 톱이 그의 가슴을 누르고 있어 한층 과감해 보였으며, 그리스 병사가 입을 법한 철갑 소재를 여성스럽게 재해석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배에 단 큼지막한 골드 액세서리가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야한 옷을 다채로운 컬러로 중화시키는 스타들도 있다. 귀여운 외모와 고혹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는 리한나는 옐로우 네온 컬러가 매력적인 비키니 룩과 비비드한 슈즈로 자칫 과한 섹시 룩을 깜찍하게 승화시켰다.
어디로 튈 지 가늠할 수 없는 패셔니스타 레이디 가가는 화이트 거미줄 패턴과 레드 메탈릭 소재가 어우러진 패션으로 섹시한 스파이더 우먼을 탄생시켰다.
무대에서 동화 속으로 빠져버린 가수들도 눈에 띈다. ‘섹시 마돈나’는 뉴욕에서 열린 ‘제24회 GLAAD 미디어 시상식’에서만큼은 달콤한 소녀가 됐다. 이날 그는 쁘띠 스카프와 수많은 배지가 걸리시한 룩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백설공주의 성인판 드레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독특한 패션으로 레이디 가가와 자주 거론되는 케이티 페리는 레드, 블루, 화이트가 칼같이 떨어지는 스타일로 동화 속 공주의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목에 리본을 둘러 공주풍을 완성했다.
얼마 전 한국을 찾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콘서트장을 아예 예식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평소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고수하는 그는 무대에서 한층 화려해진 방식으로 웨딩 패션을 선보이는 것.
올화이트룩은 기본, 레이스와 플라운스 장식이 돋보이는 룩으로 무대 위의 신부로 변신한다. 여기에 마법사의 물건 같은 모자와 지팡이로 드라마틱한 연출을 강조하기도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