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스타뷰티쇼2, 별미떡 없는 별미떡집
- 입력 2013. 04.11. 13:53:33
- [매경닷컴 MK패션 김보미 인턴기자] 지난 9일 SBS E! ‘서인영의 스타뷰티쇼 시즌2’에 배우 한고은이 친언니 한성원과 함께 출연했다. 두 자매가 동반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모아졌다.
스타뷰티쇼 2의 백미 ‘뷰티 위드 더 스타’는 스타들의 뷰티 노하우를 공개하는 코너다. 처음으로 진행된 ‘건강 뷰티 요리법 코너’에서 한고은은 조리법이 간단한 닭고기 패티로 저염과 저지방식단을 소개했다.이어 뷰티토크를 통해 그들의 뷰티노하우도 전수했다. 한고은은 평소 보습에 가장 신경 쓴다고 밝혔고 언니 한성원은 알로에에 꿀과 우유를 넣어 만든 알로에 팩을 소개했다.
외모도 몸매도 닮은 그들이지만 추구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한성원은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반면 한고은은 짙고 강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스모키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번져도 수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갑작스럽게 공개된 그들의 파우치에 두 자매는 순간 당황했다. 화장대를 그대로 쓸어 담은 듯 정리 안 된 모습은 보는 이마저도 충격에 빠뜨렸다. 파우치에서는 여러 화장품 샘플과 입맛 없을 때 먹는다는 아몬드까지 나왔고, 그들은 숨기기에 바빴다.
미스코리아 출신 언니와 슈퍼모델 출신 동생의 몸매비결이 궁금해질 때쯤 한성원은 어깨와 허리, 다리라인이 예뻐지는 필라테스 동작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종 뷰티노하우가 가득할 것 같은 두 명의 스타가 출연했지만 그들의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는 건 단지 욕심이었나 보다. 뷰티요리 코너에서 소개한 식단은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저염, 저지방식이라 그리 새로울 것이 없었다. 게다가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팩은 물론 화장 수정도 귀찮아하는 뷰티스타라니! 뷰티대신 털털함만 묻은 파우치는 알짜배기 정보를 기대한 이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스타뷰티쇼를 찾는 이유는 화려한 스타의 모습을 보려함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뷰티노하우를 얻기 위함이다. 아무리 인지도가 높아도 이미 아는 내용만을 반복한다면 더 이상 봐야할 이유가 있을까. 차라리 인지도는 좀 낮더라도 알찬 정보를 가진 연예인이 훨씬 나을 것이다.
별미떡은 없으면서 간판만 걸려있는 별미떡집이 많다. 앞으로는 외모만 출중한 스타를 초대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이 아니라 스타들의 알찬 뷰티노하우로 프로그램 본연의 의도를 찾아가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보미 인턴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BS E!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