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장중인 모델 최소라 ‘브라보!’ ② [인터뷰]
입력 2013. 04.11. 17:05:25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제가 어렸을 때 정말 잘 먹었대요.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키가 계속 크는 것 같아요.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 출연 당시 178.5cm였는데 지금 179cm에요. 성장판이 닫히길 바라죠. 저도 남자를 만나야하니까요. 하하. 한번은 제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남자 모델도 대부분 저랑 키가 비슷하더라고요.”
아직도 키가 크고 있는 최소라는 참 솔직하고 욕심 많은 모델이다. 179cm라는 모델로서도 큰 키다. 게다가 작은 얼굴 탄력 있는 바디라인까지 갖췄다. 지난 해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이하 ‘도수코3’) 출연 당시 그는 ‘몸매 종결자’라는 타이틀로 불렸을 만큼. 이제 키는 됐고, 앞으로 그는 모델로서 한층 성장된 면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모 대학교 졸업패션쇼로 시작한 최소라는 벌써 5년 째 모델로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후 그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쌓고 있다. 지금부터 방송을 통해 알 수 없었던 최소라의 진짜 데뷔 이야기, 앞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데뷔 쇼는 일반적으로 서울 패션위크를 말해요. 하지만 제 첫 쇼는 따로 있었어요. 대학교 졸업작품전이었죠. 저만 쳐다보는 관객들의 눈빛,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주는 짜릿함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어요. 당시 고2였으니까. 그땐 모델이란 직업 자체에 대한 동경과 방황 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을 때였죠. 그런데 첫 쇼 런웨이에 서고 나서 마음이 변했어요. 제가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짜릿함에 뒤돌아서 다시 백스테이지 돌아오는데 눈물이 핑 돌았죠. 그 때 무조건 모델을 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죠.”

공식적으로는 2010 F/W 진태옥 컬렉션을 시작으로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선 그는 그 다음 시즌에 쇼의 개수가 확 줄어들었다. 10개에서 2개로. 그에게 첫 번째 슬럼프가 찾아왔다.
“살도 더 빼야 할까, 어디에 변화를 줘야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이때 슬럼프를 이겨 내고 대학교에 입학했죠. 학교에서 지인을 통해 다시 모델로서 일을 시작했지만 당시 굉장히 우울했어요.”
그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모델로서 런웨이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요즘 많은 모델이 엔터테인먼트쪽으로도 다양하게 활동 중이지만 그는 자신의 큰 키를 핑계대며 연예쪽으로는 아예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방송 출연 이후 브랜드 쇼보다 매거진 촬영이 훨씬 많아졌지만 여전히 쇼를 더 좋아한다는 그는 런웨이는 언제라도 하고 싶을 만큼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패션쇼 음악은 비트가 커요. 제 심장과 같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 심장소리인지 음악소리인지 모를 정도니까요. 그만큼 쇼는 항상 떨려요. ‘도수코3’가 딱 끝나고 서울 컬렉션 오디션을 볼 때 감회가 새로워서 데뷔 이래 가장 큰 떨림을 느꼈던 것 같아요. 방송을 본 사람들이 나를 다시 어떻게 평가할 지 긴장했거든요.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이런 맛에 모델을 하는 것 같아요.”

현재 최소라의 허리 사이즈는 21인치. 디자이너들도 허리에 살 좀 찌워오라는 말을 할 만큼 얇다. 그래서 허리는 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손꼽히는 부위다. 하체가 상대적으로 두꺼워 보이기 때문.
그는 보다 완벽한 몸매의 균형을 맞추고 언제나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1:1 PT를 2군데다 다닐 만큼 몸매 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쓴다. 일을 많이 하는 강남에 1곳과 늦은 시간에도 갈 수 있는 집 근처 헬스장 1곳. 그러나 최소라는 몸매 관리에 비해 피부 관리는 잘 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실 몸매 관리는 해도 데뷔 전이나 후나 전체적인 스타일의 변화는 없어요. 평소에는 메이크업도 잘 안하는 편이에요. 피부과도 안다니고 정말 관리는 안하죠. 예전에 안티 팬에게 긁혔을 때만 재생관리 하러 다닌 것 같아요. 하하. 그래서 다들 못 알아보나 봐요. ‘어! 최소라 닮았네’라고 말하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자신의 단점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왜 그가 ‘도수코3’에서 미운털이 박혔는지 알 듯했다. 최소라는 자신의 감정, 생각을 꾸밈없이 말하는 매우 진솔한 타입이기 때문이 아닐까.
“제 활발하고 솔직한 성격 때문인지 눈치가 없는 편이에요. 주변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듣죠. 방송에서도 그랬듯이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말도 많고요. 그런데 크게 개의치 않아요. 그게 문제죠. 하하.”

그는 여전히 잡지를 보면서 공부한다. 유명한 선배나 해외 모델 프로필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놓고 하나하나 분석한다.
“특이한 포즈나 표정은 머릿속에 새겨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사진을 보면서 얼굴 어디가 삐뚤어졌는지, 어느 쪽이 더 예쁘게 나온 지를 파악하기도 하고요. 포즈 잡을 때 어떻게 해야 다리가 예뻐 보이는지도 체크해요.”
이렇게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그는 모델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그가 생각한 전성기는 딱 28살까지.
“제가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라서 내 남자, 내 집과 같은 소유욕이 좀 있어요. 딱 그때까지만 열심히 일하고 깔끔하게 모델 활동을 그만두려고요. 젊었을 때 결혼도 하고 싶거든요. 저는 키도 안보고 얼굴도 안 따져요. 제가 외로움을 잘 타는 편이라 저를 잘 챙겨주는 사람이 좋아요. 모델이란 직업이 원래 바쁘고 외롭잖아요. 근데 뭐 그건 그 때가서 알겠죠?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하잖아요. 하하.”
현재 최소라는 도수코 부상으로 상금은 수령했지만 해외 에이전트 계약은 아직 성사 전이라고 한다. 해외진출에 대해 다음 시즌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 그는 영어공부에도 한창이다.
“최종적인 꿈은 일단 해외진출이에요. 예전에는 막연하게 유명한 모델이 되야지 생각했죠.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을 만큼. 방송 덕분에 이름은 알렸으니 이제는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 만족할 수 없으니까요.”

최소라는 10살 씩 먹을 때마다 세미 누드 사진을 찍고 있다. 20대 되기 직전 19살에 첫 누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30살 됐을 때 또 찍을 거라고 말했다.
“‘충격고백, 10대 때 누드 찍어’라는 기사 타이틀을 보고 참 황당했어요. 사실 별 거 아닌데. 완전히 다 벗은 것도 아니고 정말 세미 누드거든요. 저도 결심은 했지만 처음엔 민망하긴 했어요. 근데 막상 찍고 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계속 소장할 계획인데, 아무튼 결혼도 몸이 예쁠 때 계속 하고 싶어요. 뭐, 이 사진들은 훗날 멋있을 것 같아서 계획한 거에요. 나중에 자식에게 보여 줄 수도 있고요.”
이런 모든 게 다 자신의 모습이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앞으로 모델을 꿈꾸는 지망생에게도 당당한 자세로 노력하고 꿈꿀 것을 권유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키가 작아도 개성있는 모델이 얼마나 많은데요. 끼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아봐 주는 것 같아요. 제가 도수코 첫 회 미션에서 우승했을 때도 주위 시선을 의식 안하고, 부담없이 임해서 잘 됐던 거라 생각해요.”
이어 최소라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일하기 전에 자기 최면을 건다고 말했다. “저는 늘 속으로 말해요. ‘소라야 넌 멋있어, 넌 충분히 예뻐, 충분히 말랐어. 파이팅 파이팅’, 오디션 볼 때는 ‘너네는 나 안 뽑으면 후회할거야’라는 눈빛과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자연스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그의 자신감과 솔직한 매력 덕분일까.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까지 들어봤던 가장 최고의 칭찬으로 ‘아시안뷰티’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우리나라는 조금 동양적이면서 해외 서양인들의 성향이 동시에 조합된 스타일을 원해요. 턱선이나 눈매에 동서가 공존해있는. 반면 외국에서는 정말 동양적인 얼굴을 좋아하고요. 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실장님이 “최소라 브라보”라고 했던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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