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를 주무르는 ‘자매의 힘’
- 입력 2013. 04.12. 10:23:56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한 부모에게서 넘치는 끼와 빼어난 외모를 물려받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자매가 있다.
배우, 모델,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자매들은 지금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각 분야의 ‘잇 시스터즈’를 소개한다.2000년대 중반, 올슨 자매의 파파라치 사진은 옷 좀 입는다 하는 여성들 사이에 스타일 지침서와 같은 역할을 했다. 작은 키에 깡마른 몸의 소유자인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은 꼭 닮은 외모와는 달리 각자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언니인 애슐리 올슨의 패션이 블랙&화이트 컬러 위주의 고급스럽고 시크한 스타일이라면 메리 케이트 올슨은 루즈한 실루엣의 티셔츠, 롱 스커트 등 빈티지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최근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버전에 ‘미도’ 역으로 캐스팅돼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엘리자베스 올슨은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의 3살 아래 동생으로, 그들과 닮은 귀여운 외모에 큰 키를 가졌다.
패션 사업을 하는 언니들 덕분일까. 애슐리 올슨과 메리 케이트 올슨 못지않게 스타일리시한 엘리자베스 올슨은 모던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최근 그는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과감한 노출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한껏 드레스 업한 여느 스타들과 달리, 블랙 블라우스에 가죽 소재 페플럼 스커트로 시크한 매력을 과시했다.
올슨 자매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자매는 카다시안과 제너 가의 자매들이다. 아버지인 로버트 카다시안과 어머니인 크리스 제너의 결혼으로 이복 자매가 된 이들은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패션 아이콘’이다.
현재 남자친구인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의 아이를 임신 중인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은 이른바 ‘미국 최고의 엉덩이’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패션을 선호한다.
최근 언니인 코트니 카다시안과 함께 ‘엘튼 존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그는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화이트 드레스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했으며 동생 못지않은 미모의 코트니 카다시안은 블랙&레드 컬러가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는 드레스를 착용해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선보였다.
아직 10대인 캔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는 카다시안 자매들과는 달리 마른 체형과 귀여운 얼굴을 가져 하이틴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평소 캐주얼하면서도 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데님 스타일링으로 10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핑 브랜드 ‘팩선’의 모델로 발탁돼 뉴욕주 롱아일랜드 매장을 방문한 제너 자매는 캐주얼하면서도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패션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언니인 캔달 제너는 가죽 소재 소매가 돋보이는 데님 재킷에 블랙 플레어 스커트를 매치해 걸리시한 캐주얼룩을 완성했으며 카일리 제너는 밀리터리 재킷에 블랙 스키니진으로 심플한 패션을 보여줬다.
미국에 올슨, 카다시안 자매가 있다면 영국에는 겔도프 자매가 있다. 세계적인 록 스타 밥 겔도프의 두 딸인 모델 피치스 겔도프와 픽시 겔도프는 유명한 아버지를 둔 덕분에 어릴 때부터 ‘록 프린세스’라는 수식어를 들으며 자랐다.
아버지의 록 스피릿이 딸들의 피에도 흐르고 있는 걸까. 이들은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퇴폐적인 이미지로 수많은 가십을 몰고 다니는가 하면 개성 있는 스타일로 영국식 빈티지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라는 통설에 이들은 해당 사항이 없다. 픽시 겔도프와 피치스 겔도프는 빼어나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외모로 어떤 옷이든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고 있는 것.
픽시 겔도프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다면 바로 ‘펑크’다. 평소 가죽 재킷에 워커를 매치하는 패션을 자주 선보이는 그는 공식석상에서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입을 때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녹여낸다.
최근 절친한 디자이너 홀리 홀랜드의 브랜드 하우스 오브 홀랜드 컬렉션에 참석한 픽시 겔도프는 몸매를 강조하는 블랙&골드 컬러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다. 골드 컬러의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메탈릭 골드 웨지힐과 착용해 센스 있는 컬러 매치를 선보였으며 레오파드 미니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픽시 겔도프의 스타일이 펑크라면 피치스 겔도프는 걸리시한 빈티지 룩을 센스 입게 연출하기로 유명하다. 레드, 퍼플 등의 비비드 컬러 베레모는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 여기에 항상 레드 컬러 립스틱을 발라 그만의 개성을 표현한다.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피치스 겔도프는 최근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 참석해 색다른 드레스 스타일링을 뽐냈다. 파스텔 핑크 패턴 드레스로 페미닌한 임신복을 연출한 것. 여기에 블루 클러치를 들어 피치스 겔도프만의 과감한 컬러 매치를 보여줬으며, 레드 립스틱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표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