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젠틀맨’ 스타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입력 2013. 04.13. 17:25:14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여느 때와 같이 위트 있는 콘서트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싸이. 질릴 만큼 무한 반복되며 거리에 울렸던 ‘강남스타일’을 벗고 그가 ‘젠틀맨’ 스타일로 돌아왔다.
4월 13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콘서트와 콘서트 직후인 밤 9시에 유투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로 예고한 싸이는 곡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가인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뮤직비디오에 참여한다는 내용 외엔 그 어떤 티저 영상도, 사진도, 곡도 만나 볼 수 없었다.
하루 종일 검색어에 오르고 내리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과연 어떤 곡,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사실 싸이의 이번 신곡 ‘젠틀맨’의 패션 스타일은 지난 강남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싸이의 몸과 하나 같은 블랙 수트, 화이트 셔츠와 화이트 프레임이 인상적인 블랙 선글라스가 전부다.
이는 지난 강남스타일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이어 나아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노래 제목처럼 젠틀한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어 큰 변화는 없지만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콘서트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싸이는 얼핏 보기에 심플한 블랙 수트차림이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디테일한 부분이 수트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라에 변형을 줘 가죽을 덧댄 점, 싸이의 부인인 유혜연씨의 작품으로도 알려져 많은 화제를 낳으며 그의 마스코트가 되어 버린 배기 팬츠는 이번 수트룩에도 등장했다.

이렇게 싸이의 패션에 많은 이들의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그의 곡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들이 한국말 가사 그대로 따라 불렀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은 비단 음악과 말춤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국내에서 8등신 황금비율에 다부진 근육질 몸매, 곱상하리 만큼 예쁜 꽃미남 남자 연예인을 제치고 소망 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와 LG패션의 질스튜어트 모델로 기용된 것도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일 터.
특히 꽃을든남자의 에너지 팩토리는 싸이를 전면에 내운 광고 덕에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싸이가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이태리 브랜드 크루치아니 팔찌는 국내에서 품절사태까지 일으켰다. ‘싸이 보타이(PSY BOWTIE)'라는 아이템으로 출시됐을 정도다.
이제 싸이는 말 그대로 ‘완판남’ 대열에 당당히 오른 것이다. 더이상 패션·뷰티업계에서 그의 존재감은 무시못할 정도가 됐다.
지난해에는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들은 물론이고 각종 UCC를 통해 그의 패션을 코스프레하는 이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강남스타일이 아닌 싸이스타일을 패러디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 파란 턱시도와 배기팬츠, 블랙 나비넥타이, 동그란 선글라스, 블랙앤화이트 윙팁 슈즈만 신으면 누구나 싸이 패션이라고 직감할 정도였으니까.

그 중 싸이가 착용하던 선글라스는 지난해 ‘사랑나눔경매’에서 10만원에서 시작해 16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예상 낙찰가로 60~70만원 선이었던 이 선글라스는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낙찰되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이 정도면 굴지의 해외 모델을 제치고 선글라스 모델로도 발탁될 기세다.
이렇게 싸이가 패션계에까지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자,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한국 패션을 세계에 소개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심지어 2012년 미국 빌보드 결산에서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베스트 패션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으니까. 이제 싸이는 노래 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전세계 주목을 받은 진짜 ‘국제가수’가 됐다. 올해에도 그만의 ‘젠틀맨’ 스타일을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송선미 기자, 소망화장품, 질스튜어트,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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