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시스루 패션의 최강자는 누구?
입력 2013. 04.14. 11:34:51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올봄 시스루 룩이 강세다.
국내 스타들이 ‘보일 듯 말듯’ 살짝 비치는 아이템으로 애간장을 녹인다면, 할리우드 스타들은 보다 과감한 시스루 패션으로 동공을 확장시킨다.
지난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팝가수 리한나는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로 관련 협회의 경고를 받았다.
이날 이 문제적 패셔니스타는 휴지를 뭉친 것 같은 띠로 중요 부분만 가린 채 등장했다. 여기에서도 화이트 드레스와 대비되는 다크레드 네일과 고풍스러운 반지, 가녀린 손목을 휘감은 타투는 할리우드 스타의 패션 감각을 읽기에 충분했다.

시스루 룩은 어떤 스타와 만나느냐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진다. 시스루 룩에 누드 컬러 아이템을 언더웨어처럼 받쳐 입는 것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묘기를 부린다. 이는 피부와 안감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데다 어디서부터 속살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어 파격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평소 구릿빛 피부색과 비슷한 스킨 톤을 즐기는 편.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참가한 그는 섹시한 스킨 톤 바디 위에 레이스가 수놓아진 ‘착시 패션’을 선보였다. 마치 맨 몸 위에 안개꽃이 흩날린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한 것.
착시 패션은 섹시 디바의 전유물이 아니다. 프랑스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레드, 블루, 옐로 등의 강렬한 색채의 꽃이 장식된 블랙 시스루 룩으로 특유의 고혹미를 표현했다. 그 역시 나체의 가슴에 꽃을 뿌려놓은 듯한 과감한 착시 효과를 노렸다.

또한 장식적인 요소로 자리 잡은 시스루 소재는 고상하기 그지없다. 이때 깨끗한 피부 표현에 핑크 립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세미 스모키로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엠마 스톤처럼 팔 부분에 풍선같이 부풀린 시스루 디테일은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며, 다이앤 크루거처럼 허리선과 헴 라인에 덧댄 시스루는 맨살이 보이는 것보다 살갗을 은근하게 노출해 관능적이다.

시스루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은은하게 투과시키는 것이 아닐까. 이 방면에서는 앞서 말한 리한나가 능한 편.
투명도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리한나는 레드 카펫을 밟을 때에도 레드 드레스에 채도가 낮은 시스루 디테일로 가슴을 감싼 세련된 드레스 초이스를 보여줬다. 반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한나 다이아몬드 월드 투어’에서는 언더웨어 위에 시스루 아이템을 레이어드해 트렌디한 올블랙 룩을 연출했다.
이렇듯 ‘시스루 패션의 강자’ 리한나의 스타일에서 한 가지 팁을 얻는다면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닌 은근하게 섹시미를 연출하는 것이 시스루 패션의 포인트라는 점!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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