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렌스 ‘당신의 패션멘탈은 안녕하군요!’
입력 2013. 04.16. 11:16:23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당신의 러브멘탈은 안녕하십니까?’
미친 남녀의 미친 사랑이야기를 그렸던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의 포스터 카피다. 이 영화에서 섹스 중독자 ‘티파니’를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영화부문 여우주연상 등 2013년에만 무려 10개의 상을 휩쓸었다.
지난 14일에는 제22회 MTV 무비어워즈 여자배우상까지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상식에서 영화 ‘헝거 게임’으로 MTV 여자배우상을 수상한데 이어 ‘2연패’. 한 배우가 2년 연속으로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것은 제니퍼 로렌스가 처음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상대역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 최고의 키스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그의 배우 인생만 바꾼 게 아니다. 영화는 제니퍼 로렌스가 고수했던 강렬한 룩에서 꾸미지 않은 듯 여성스러운 패션으로 가는 오작교가 됐다. 그런 그에게 240만 네티즌은 ‘2013 전 세계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 1위의 자리를 선사했다.

지난해 47위에 머물던 그가 1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데는 스타일의 변화가 지렛대가 되지 않았을까. 상복 터진 이 여자, 제니퍼 로렌스의 패션 변천사를 살펴본다.
제니퍼 로렌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2008년의 그는 그저 듬직한 배우였다. 오죽하면 네이버에서 제니퍼 로렌스를 찾으면 ‘제니퍼 로렌스 못생김’이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
연기력만큼은 출중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버닝 플레인’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신인 여우상 수상, 영화 ‘윈터스 본’, ‘비버’, ‘헝거게임’에서 강인한 여인상을 그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영화 ‘원터스 본’은 세상의 진실을 처절하게 느낀 한 소녀의 이야기. 그가 열연한 17세의 ‘리’는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내면 연기에 주력한다. 웃음도 없고 안색이 어두운 소녀는 칙칙한 톤의 펑퍼짐한 패션을 즐겨 입는다. 산골 소녀의 강인함과 슬픔을 생생하게 표현했던 그는 이 영화로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블랙 헤어로 변신한 제니퍼 로렌스는 영화 ‘헝거 게임’에서 독재국가의 혁명가로 등장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갑옷을 연상시키는 가죽 수트와 차가운 느낌의 다크블루 투피스를 선보인다.
두 영화에서 그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패션을 보여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의 부드럽고 볼륨감 넘치는 매력은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패션 감이 떨어진 탓이었을까. 그의 2011년 시상식에서도 지나치게 강렬한 스타일로 촌스럽기까지 하다.

패션의 오작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을 거친 그는 2013년 시상식 패션은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렇듯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에서 숨겨 놓았던 패션 감각을 뭉텅이로 풀어냈다. 그동안 영화에서 가죽, 펑퍼짐한 재킷 등으로 중성적인 패션을 선보였던 때와 달리 그의 아기 같은 얼굴과 볼륨감 있는 몸매를 제대로 드러냈다.
영화 속 그는 볼살이 통통한 소녀의 이미지에 풍만한 몸매가 인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굴곡을 살리는 패션을 즐겨 입었다. 거침없이 솔직한 성격과 한없이 여리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포근한 색감의 타이트한 트레이닝 룩과 캐주얼 데님 룩으로 강조했다.
롤링 스톤이 ‘미국에서 가장 능력 있는 젊은 여배우’라고 말했듯, 제니퍼 로렌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 중 하나다. ‘당신의 러브멘탈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메시지를 남긴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거치면서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갔다. “제니퍼 로렌스, 당신의 패션멘탈은 안녕하군요!”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윈터스 본’, ‘헝거 게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스틸컷,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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