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바비’ 김원희, 여성들의 든든한 ‘언니’되다 [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 (22)]
입력 2013. 04.17. 14:22:36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재치 있는 입담과 위트의 소유자이자 국민 MC인 김원희가 과거에는 드라마 속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의 대명사였다?
1992년 21살의 나이로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당시에 보기 드문 이국적인 이목구비와 조막만한 얼굴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균형잡힌 몸매를 가져 방송은 물론 패션 잡지의 단골 표지 모델로서도 활약했다.
지금의 김원희는 배우이기보다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MC에 가깝지만 데뷔 초에는 레이스 소재가 가미된 순백의 웨딩 드레스와 같이 청순하고 우아한 의상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여배우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1994년 MBC ‘서울의 달’을 통해서다. 당시 톱배우였던 채시라, 최민식, 한석규 등의 출연으로 이른바 ‘국민 드라마’라고 불렸던 ‘서울의 달’은 김원희의 스타 등용문이기도 했다. 이후 그는 MBC ‘아들과 딸’, ‘한 지붕 세 가족’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배우의 입지를 굳힌 그가 MC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것은 2004년 MBC ‘놀러와’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지금은 국민적인 MC가 된 동갑내기 개그맨 유재석과 함께 만담을 하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해 시청률을 높인 것.
‘놀러와’를 통해 MC의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SBS ‘헤이 헤이 헤이’와 ‘스타 부부 쇼 자기야’,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를 통해 20대부터 3, 40대 주부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다.
배우에서 MC로 변신에 성공한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라디오 DJ로 영역을 넓혔다. MBC ‘정오의 희망곡’은 그가 라디오 DJ로서 첫 발판을 다진 프로그램. 그는 편안한 목소리와 위트 있는 진행으로 동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청취율을 자랑했다. 2003년 MBC 라디오 개편 이후 ‘오후의 발견’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은 그는 피곤한 오후, 청취자들의 귀를 깨우는 친구가 돼줬다.

김원희는 배우, MC, 라디오 DJ 등의 커리어로만 판단하기에 아까운 스타다. 그는 일찍이 늘씬한 몸매와 센스 있는 스타일로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얼마전 MBC ‘무릎팍 도사’에 김원희의 친한 친구인 배우 박주미가 출연해 “김원희씨는 몸매에 자신이 있어 평소에도 노출을 즐긴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과시하고 있는 김원희는 레드, 블루 등의 비비드 컬러 원피스를 즐겨 입는 편. 로맨틱한 느낌을 자아내는 A라인 스커트가 더해진 원피스는 김원희의 시그니처 아이템이기도 하다.
최근 채널A ‘분노왕’, SBS ‘스타 부부 쇼 자기야’,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를 통해 친근한 매력과 능숙한 진행을 선보이고 있는 김원희. 한국에도 오프라 윈프리가 있다면 바로 김원희 같은 모습이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사진작가 김상근,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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