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안경전 ‘잘 보이나요?’
입력 2013. 04.18. 11:14:09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프랑스에서는 Silmo, 이태리에서는 MIDO가 있다면 한국에는 디옵스(DIOPS)가 있다. 해외 유명 안경 전시나 옵티컬쇼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해마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와 대한안경사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구국제안경전’을 가리키는 약자가 ‘디옵스’다.
지난 17일 대구 EXCO에서 개막한 디옵스 행사는 올해로 12년째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안경박람회로 손꼽힌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10여개의 안경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안경과 선글라스와 같은 보편적인 안경 형태 뿐만 아니라 고글, 수영 안경, 스포츠 선글라스 등의 특수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최근 미용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콘텐트렌즈나 컬러렌즈 업계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안경 세척기, 안경 케이스와 안경닦기 전용 손수건 업체도 참가했으며 시력검사기기와 카메라를 비롯한 기기렌즈 업계의 전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안경 산업의 발전과 다각화, 수익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패션쇼와 안경가요제와 같은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물론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실질적으로 행사의 가장 큰 주체라 할 수 있는 안경업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았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G 브랜드 관계자는 “3월에 대부분의 해외쇼가 진행되다 보니, 4월에 열리는 디옵스에 참가하기 쉽지 않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지만 해외 바이어 유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행사 대행업체 선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었던 이번 안경전은 부스 설치에도 특정 업체를 선정, 200여개의 참여 업체 대부분이 1~2개의 업체가 모두 부스 설치와 인테리어를 진행해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또 다른 안경업체 S사 대표는 “참가 브랜드 자체에서 개성을 살리기 위해 자체 인테리어를 선택했다. 그러나 은근한 압박과 터치가 심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부스를 설치하는데 정말 많은 골머리를 앓았다”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음에도 불구, 주최측과 계약된 업체와 인테리어를 하지 않으면 여러 제약이 뒤따랐다. 각 공간 별 특성을 살리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에 이번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업체도 있다. 반도옵티컬의 경우 매해 디옵스에 참가해 신규 바이어 20~30% 유치하는 실적을 올리는 경우다. 해외 영업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그 성과는 미비하지만 국내 안경 박람회로는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매년 홍보차원에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꾀하려는 활발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브랜드가 론칭한지 2년밖에 안된 젠틀몬스터는 올해로 2번째로 전시에 참가했지만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전 신제품만을 전시에 소개를 한다는 브랜드 측은 이번 디옵스를 통해 YG 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첫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 몇 안되는 하우스 브랜드로 디자이너 이상봉의 LIE 아이웨어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디자이너 의상과 함께 꾸뛰르적인 디자인부터 대중적인 스타일까지 다채롭게 소개했다.
주얼리 브랜드에서 론칭한 아이웨어 Tam Tam의 경우 이번 전시를 위해 안경테 전체에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한 이색 선글라스를 제작, 기능성 뿐만 아니라 디자인측면을 강조한 점도 돋보였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내안경업계는 유일한 전시인 디옵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실망감도 아쉬점도 많고 전시를 통해 안경업계의 발전과 브랜드 자체의 수익도 활성화 되길 꿈꾸고 있다. 앞으로 디옵스가 국내 안경업계를 잘 비춰주는, 잘 보이도록 해주는 큰 역할이 되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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