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수의 뿔처럼 거침없던 현대유니콘스 유니폼
- 입력 2013. 04.18. 23:02:43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현대 유니콘스는 인천, 경기도, 강원도를 연고지로 한 프로 야구팀으로,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1995년 450억 원에 인수한 다음 1996년 3월 11일부터 이 이름을 사용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 창단한 삼미 슈퍼스타즈는 1985년 후기리그에 청보 핀토스로 인수됐으며, 1988년 청보 핀토스를 다시 태평양 돌핀스가 인수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총 14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없이, 준우승 1번, 플레이오프 진출 2번, 최하위 6번이라는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2000년부터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재정난으로 2008년 구단이 해체되기 전까지 계속 수원을 연고지로 했다.현대 유니콘스는 태평양 돌핀스 시절 투수 왕국이라 불렸을 만큼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창단 첫해 1996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했다. 태평양 돌핀스 수석코치였던 김재박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재임했으며, 이후 구단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창단 3년 만인 1998년과 2000년, 2003년, 2004년 등 무려 4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우승했다.
더욱이 원정 유니폼에서 검은색을 바탕으로 녹색과 노란색의 배합을 자랑한 현대의 유니폼은, 유니콘스의 무서운 뿔처럼 날카로운 실력을 자랑했다. 한편 흰 바탕의 홈 유니폼에 도드라졌던 검은 모자는, 경기 내내 상대편 응원석을 맴도는 긴장감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타들어 가게 했다.
하지만 2004년의 마지막 우승 직후 FA 등으로 핵심 전력들이 서서히 이탈했고, 2007년 10월 5일 고별 경기인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정규 시즌 6위를 마지막으로 2008년 3월 10일에 정식 해체됐다. 이후 일부 재계약에 실패한 코치진 및 방출과 은퇴 선수를 제외하고 넥센 히어로즈로 인계됐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