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자가 된 소녀들’ 1950년 팬덤문화가 시작되다!
- 입력 2013. 04.19. 16:25:4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여성국극 스타들과 열혈 팬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김혜정 감독)이 18일 개봉했다.
여성국극은 1950~60년대 왕자와 장군 등 극 중 남자 배역을 남장 여장 배우들이 맡아 연기와 춤, 노래, 액션이 더해진 국악 뮤지컬이다.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여성국극은 여자 배우가 중국의 경극처럼 이목구비가 강조된 짙은 화장으로 여성의 모습은 지우고 남성성을 부각시켜 당시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가부장적이었던 시대적 배경을 떠올리면 굉장히 도발적인 ‘팬덤문화’였던 것.‘왕자가 된 소녀들’은 60~80대의 원로배우들, 올드 팬들, 젊은 제자들이 속해있는 국극보존회 모임을 중심으로 국극의 새로운 부활을 꿈꾼다. 또한 이들이 여성국극을 다시 부활시켜보고자 노력도 엿볼 수 있다.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가며 공연을 보러 다닌 팬들과 학업도 팽개치고 결혼도 잊은 채 전국을 누비고 다닌 국극 배우들. 왕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왕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났던 소녀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한편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은 오는 4월 18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