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나운서의 노출 의상과 선정성 논란
입력 2013. 04.19. 19:37:32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XTM ‘베이스볼 워너비’를 진행하는 공서영 아나운서와 그의 의상이 화제가 되며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의상의 핵심은 바로 노출. 게다가 지난 15일 MBC 정우영 아나운서가 여자 아나운서의 노출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논란을 가열시켰다.
사실 여자 아나운서의 의상은 최근 자주 논란에 오르며 사람들의 가십이 되곤 했다. 작년 10월에는 KBS 아나운서 정인영이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에 몸에 달라붙는 보라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출연해 논란이 됐다. 또한 2011년 11월 26일 방송된 KBS2 ‘영화가 좋다’에서는 차다혜 아나운서가 가슴이 깊게 파인 와인색 원피스와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검은색 벨트를 착용하고 등장해 노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밖에도 김민지, 박은영 등 많은 여자 아나운서들은 언변과 진행 솜씨가 아닌 노출 혹은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최근 공서영이 논란을 일으킨 의상도 흰색, 검은색, 녹색 등 단색의 짧은 원피스로 몸에 완전히 밀착되고 가슴 부분이 일부 드러나거나 강조된 의상이었다.
몇몇 걸그룹이나 여배우들은 짧은 치마나 몸매를 드러내는 선정적인 의상을 서슴없이 입고 방송에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왜 그들보다 유독 여자 아나운서의 의상에 사람들이 그렇게 관심을 두고 논란으로 삼는 것일까.
과거 KBS 아나운서였던 노현정은 대부분 유행을 좇지 않는 재킷과 원피스를 즐겨 입었고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그의 차분한 진행 실력이 더해지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바로 단아한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나운서가 착용한 의상이 보편적인 기준에 어긋나면 가차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출이 가미된 의상을 아나운서는 입으면 안 되는 것일까.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는 아나운서들이 뉴스나 정보프로그램에서 노출 의상을 입는 것은 선정성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케이블 방송의 야구 프로그램에 국한할 때 아나운서 의상에 무조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여성의 상품화라는 논쟁거리가 있지만 이는 사회적 관점에서 먼저 해결돼야 하지 아나운서 노출 의상 하나만을 보고 잣대를 들이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그들이 패션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억압하는 것이 아닐까.
선정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패션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그들의 선택이고 그들이 책임지는 것이므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정작 평가받아야 할 프로야구에 대한 전문성이나 진행 능력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그날 입은 패션만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실태가 아쉬울 뿐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XTM 홈페이지]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