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버리면 ‘패션’이 보인다
입력 2013. 04.23. 15:31:07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봄, 가을은 패션을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계절이다.
따뜻한 것만 찾게 되는 겨울의 옷 입기처럼 칙칙하고 지루하지 않고, 옷 자체가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는 여름도 아닌, 추운 아침,저녁과 따뜻한 한낮의 기온에 따라 팔색조 같은 룩을 선보일 수 있는 시기.
따라서 이 계절의 가장 좋은 옷 입기 방법은 ‘레이어드’다. ‘층을 이룬’이라는 뜻처럼 여러 가지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는 기온에 따라 옷을 입고 벗기 좋으며, 서로 다른 아이템의 자유로운 믹스 매치가 용이해 큰돈 들이지 않아도 트렌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레이어드 방법도 상의, 하의에 맞춰진 옷 입기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변모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령 테일러드 재킷 위에 패딩 베스트를 입거나, 수트 팬츠위에 랩 스커트를 입는 식. 또한 스커트 위에 다른 소재의 스커트를, 긴 팬츠위에 짧은 팬츠를 겹쳐 입는 등 ‘어떻게 저렇게 입어’ 라며 돌아볼 만한 발상을 전환시킨 옷 입기 방식이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인기다.
그 중에서도 팬츠 위에 스커트를 입는 ‘트윈세트’와 재킷위에 재킷을 겹쳐 입는 스타일링은 올봄 가장 주목해야할 레이어드 법이다.
2013 S/S 컬렉션을 통해 ‘트윈세트’를 대거 선보인 루이뷔통, 샤넬, 마크 제이콥스 등은 심플한 시가렛 팬츠에 시폰 드레스를 매치하거나, 레더 스키니 팬츠에 트위드 스커트를 레이어드 하는 등 런웨이의 모델이 아니어도 실생활에서 응용이 가능한 룩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런 트윈세트 룩은 2013년 봄 트렌드인 60년대 레트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가장 좋은 스타일링으로 꼽히기도 했다.
재킷 위에 베스트나 재킷을 겹쳐 입는 방법은 참신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해 올 봄, 멋스러운 캐주얼룩을 위한 비밀병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디자이너들은 이번 2013 F/W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이런 스타일링의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질것으로 예고했다. 패션 디자이너 최철용은 패딩으로 된 하프 코트위에 울 재킷을 레이어드 하거나,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테일러드 재킷위에 코트를 겹쳐 입는 등 참신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한 울 코트 위에 패딩베스트가 더해진 아우터를 선보인 장광효와 코트위에 또 코트를 스타일링한 홍승완, 아예 주제를 ‘수퍼 포지션 볼륨’ 즉 겹쳐 입기로 내세운 홍은주 등. 트렌드를 앞서가는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새로운 옷 입기 방법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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