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수트에 색을 입히는 붓, 넥타이로 봄을 산뜻하게
입력 2013. 04.23. 16:34:36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과 비비드 컬러가 유행이지만 막상 거리에 나가면 그러한 복장을 한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출퇴근으로 붐비는 지하철에서도 블랙이나 네이비 수트를 입은 평범한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모노톤 일색의 수트를 보면 그들의 반복되는 일상과 과도한 업무에 의한 무기력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편 수트 대신 화사한 옷으로 봄의 여유를 느끼고 지친 하루를 위안받고자 해도, 수트가 출퇴근 교복이 된 현실에서 그러한 옷들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비즈니스 캐주얼 역시 경제적 여유나 패션 센스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 남성들이 가장 쉽게 패션에 활력을 주고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다소 진부한 아이템이지만 넥타이가 그 답이 된다.
넥타이는 그 종류와 색이 매우 다양해 흔히 접하면서도 이를 매치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넥타이를 매치할 때 기본적인 공식만 알고 있다면 매일 입는 수트도 다양한 느낌으로 산뜻하게 표현할 수 있다.
넥타이를 매치할 때 가장 기본은 수트나 셔츠의 색과 비슷한 색의 넥타이를 선택하는 톤온톤 매치다. 최근 KBS ‘직장의 신’에서 이희준은 블루나 네이비 등 수트와 비슷한 색상의 타이를 주로 선택해 극 중 자신의 차분하고 진지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완성한다.
또는 보색 대비를 활용해 더욱 젊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직장의 신’에서 오지호는 짙은 네이비 수트에 레드나 옐로우 타이를 매치하거나 그레이 수트에 패턴이 들어간 그린이나 스트라이프 타이를 선택해 극 중 자유롭고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넥타이가 주는 색상별 이미지를 알고 있다면 넥타이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레드는 열정과 에너지를, 오렌지는 편안하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핑크는 부드럽고 감각적인 느낌을, 블루는 쿨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신뢰감을 준다. 그레이는 성실함과 진지함을, 그린은 경쾌하고 활기찬 인상을, 옐로우는 자유롭고 진취적인 인상을 주기에 좋다고 알려졌다.
또한 넥타이는 색상 이외에 패턴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 아래로 떨어지는 스트라이프는 젊은 감각을, 도트는 포멀한 이미지를 주고, 최근 많이 착용하는 페이즐리는 클래식하면서도 포멀한 느낌이 강하다. 패턴이 있는 넥타이는 패턴이 없는 수트나 셔츠를 입을 때 매치하는 것이 무난하며, 수트나 셔츠의 색을 넥타이 패턴의 색 중 하나와 통일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흔히 넥타이가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고 한다. 경제계에서는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이 착용한 넥타이 색을 통화기조의 시그널로 인식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트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넥타이를 다양한 컬러와 패턴으로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할 줄 안다면 봄의 화사함과 함께 무채색 일색인 사무실과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DB, photopark.com,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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