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살아 돌아온, 1950년대 ‘뉴룩’
- 입력 2013. 04.24. 14:27:00
-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1950년대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담긴 패션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타자를 치는 ‘타이핑’이 인기 스포츠였던 1958년,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의 타이핑 대결을 주제로 한 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패션의 산실이었던 프랑스를 배경한다. 이에 영화 속 인물들은 1950년대의 정취가 듬뿍 담긴 스타일로 스크린을 장식한다.H라인 원피스, 포니테일 헤어, 잘록한 허리와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 트위드 재킷 등. 영화의 스틸을 통해서도 전해지듯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번영의 시대가 도래한 1950년대는 여성들의 패션도 한층 화려하고 풍성해졌다. 이에 긴 스커트와 잘록한 허리, 각진 어깨선 등 구조적인 실루엣을 가진 ‘뉴룩’과 당시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큰롤 패션이 대 유행을 쳤다. 특히 전쟁 동안 실용적이고 단조로운 옷을 입었던 여성들은 크리스찬 디올이 선보인 A, Y, U 등 알파벳 형태로 이름 붙여진 ‘뉴룩’을 계기로 보다 화려하고 여성미가 돋보이는 패션을 즐기게 됐다.
당시 이런 의복 변화의 모습은 영화 속 주인공 로즈의 패션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 특히 갓 시골에서 상경한 아가씨다운 귀엽고 발랄한 영화 초반의 의상과는 달리 점점 화려하고 여성스러워지는 그의 패션은 형형색색의 컬러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허리를 조이고 스커트 길이를 짧게 한 튤립(tulip)라인부터 스커트가 아랫단으로 내려가면서 넓게 퍼지는 형태의 에펠탑 라인까지 당시에 유행하던 패션을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라인이자 로즈의 ‘도시패션 완성형’으로 제시된 A라인 룩은 작은 모자에 좁은 어깨, 하이 웨이스트에 편평한 가슴, 플레어 스커트가 아래로 넓게 퍼져서 A자형 실루엣이 돼 이름 붙여진 가장 인기 있는 패션이었다.
영화는 당시의 패션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도 제대로 재현했는데,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 헤어, 푸들컷, 프렌치 트위스트 형으로 당시의 낭만적인 패션문화를 엿보게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사랑은 타이핑중!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