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패션 쇄국정책 필요한가?!”
- 입력 2013. 04.25. 18:06:38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일본은 엔화 가치를 낮춰 한국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중국은 차이나머니로 포장된 자본을 무기로 부동산과 기업을 사들이며 보이지 않는 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사대주의와 쇄국주의 대립을 촉발시킨 일본과 중국이 21세기 한국 패션시장을 향해 다시 한번 동일한 상황을 유도하는 분위기이다.일본은 독도 논쟁과 함께 엔화 가치를 낮춰 한국 시장의 강력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빅맥 가격이 한국보다 낮게 책정되는가 하면, 전체적인 소비자가 하락으로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일본으로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7 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치를 발표해, 쇼핑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일본과 감정 해소가 되지 않은 중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이 역시 낙관적으로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전자통신기기 산업은 이미 한참 일본을 앞섰다고는 하지만, 패션산업은 일본이 절대적 경쟁우위에 있다. 명품에서 가두 편집매장까지 다양한 테이스트가 공존하고, 일본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전세계 여성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한국 패션소비시장의 위기는 빠른 속도로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산업 기반을 흔드는 과격한 행보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차이나머니는 한때 드림머니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부동산에서 기업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어 위기 요인으로 전환됐다. 이에 중국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정책적 방어전략 부재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한국을 향한 과감한 공격 행보와 함께 일본과 중국 양 국가의 자국패션산업 육성 역시 커다란 위기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유니클로’를 필두로 SPA를 비롯해 도쿄걸즈컬렉션으로 패션소비의 혁신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특히 ‘꼼데가르송’, ‘이세이미야케’ 등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빔스’ 같은 감각적인 편집 형식의 유통 브랜드까지 전 방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들이 포진돼있다. 따라서 엔화 가치 하락은 관광객에 의존한 매출로 불황 가운데에서 숨통을 트였던 소비시장을 단번에 침체기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사회주의라는 명분 아래 철저하게 달러 유출을 막는 정책으로 외국 기업들의 활동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외국기업이 자국에서 번 돈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중국에 직 진출한 업체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중국에 직 진출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 기업은 홍콩 지역 부동산을 매입해 자산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는 유동 자본이 충분한 몇몇 기업에서나 가능한 시도일 뿐 실제로 규모가 적은 중소패션업체의 경우 심각한 자금 위기를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 수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에 몇몇 관계자들은 한국 역시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개방을 전제한 자본주의 사회라고 할지라도 적당한 수준에서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이 필요함에도 수출을 이유로 시장을 완전히 개방해 놓은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