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가 파이어~ 운동과 노출패션 그리고 시선의 삼각관계 [패션다큐 ⑨]
- 입력 2013. 04.26. 13:24:49
-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최근 인터넷에 동엽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신동엽의 사진이 화제다. TV 조선의 ‘아내는 모른다’에 출연해 남자의 몸 ‘요가’ 편에서 독보적인 눈빛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중년 남자의 기를 살려준다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인터넷에는 그의 해맑으면서도 음탕한 특유의 표정이 누리꾼 사이에서 빛을 발했다.수년 전부터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는 최근 핫요가 필라테스 등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6월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세계 3대 요가 마라톤 축제로 손꼽히는 '코리아 요가 마라톤 축제'가 약 1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될 예정이다.
이처럼 요가는 몸매관리와 함께 여성들에게 균형 잡힌 몸매를 가꾸는 방편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짝’ 노총각 노처녀 특집에서는 한 여성 출연자가 요가동작으로 자기소개를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밀착 요가복을 입고 나와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 그는 "요가를 하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속 근육이 많이 단련돼 출산에 문제가 없다"며 웃었다.
어제 25일에는 80년대 섹시한 여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진아가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요가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선보였다. 핫팬츠와 탱크톱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마른 것보다는 볼륨 있는 몸매가 건강한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마르면 별로 안 예뻐 보인다”며 러닝머신과 요가를 하게 된 까닭을 설명했다. 국내 유명 연예인들을 필두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요가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미 국내에는 영국 제품 ‘이지요가’ 등이 진출해 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캐나다 ‘룰루레몬’의 검은색 요가 바지가 속이 비치는 결함이 있다는 뉴스가 등장해, 매출에 치명타가 될 거란 소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요가 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했던 싸이는, 신곡 젠틀맨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몸에 오일을 바르며 상의의 끈을 푸는 장면 등으로 여성계에서 손가락질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유튜브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9일 만에 ‘2억 뷰 달성’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4월 23일에는 2013 빌보드 뮤직 어워즈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동엽과 싸이는 엄숙한 유교적 가치관으로 인해 자유롭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나름의 B급 문화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이다. 회사원 이 모 씨는 “몸 좋은 남성 트레이너들의 복근이나 치골에 열광하는 여성들은 안전한데, 왜 남자들만 늘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물론 지나친 노출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배우 클라라처럼, 모든 여성이 늘 시선을 의식한 채 운동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듯, 음전하지 않은 복장에 얌전하지 않은 시선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조선,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