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부금에 허덕이는 명품 구매자들
- 입력 2013. 04.29. 09:18:14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0세 이상 수입명품 구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 구매 행동’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9.8%가 “명품을 카드 할부로 구입한 후 할부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유럽산 해외 명품 시계를 구입한 직장인 여성 B씨는 “남들이 다들 가지고 있는 브랜드보다 나를 특별하게 해줄 브랜드 제품이 갖고 싶어 명품을 구입했지만 할부로 구입한 카드 대금을 값느라 밥값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이처럼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과 비례하지 않는 구매 행동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명품을 구매하려하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명품 구입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무려 84.8%가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은 명품구입이 이미 일상화된데다 명품을 보다 수월하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적처럼 소비자들은 명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과 백화점, 면세점 등을 전전하며 ‘발품’을 팔거나 주로 세일 기간에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공회의소 유통 물류 진흥 위원장은 “명품은 소비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과소비를 조장하고 외화의 국외 유출을 부추기는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면서 “무조건적인 해외명품 선호보다는 개인의 경제적 수준에 맞는 합리적 소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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