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김태희의 공통점은? 화장품 광고 ‘겹치기 출연’
- 입력 2013. 04.29. 09:24:17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미쓰에이 수지가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의 새 모델로 선정됐다.
브랜드 관계자는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순백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남겼으며 최근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밝고 당찬 이미지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매력을 지닌 그를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수지는 올해 3월 말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신규 모델로 발탁된 바 있어 올해만 두 개의 코스메틱 브랜드 새 얼굴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김태희를 각각 ‘오휘’, ‘엘라스틴’의 모델로 다른 품목의 두 브랜드에서 같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신민아를 ‘헤라’와 ‘미장센’의 모델로, 전지현을 ‘일리’, ‘한율’의 모델로 발탁했다.
엔프라니(대표 배석덕) 역시 ‘엔프라니’, ‘홀리카홀리카’ 두 브랜드의 모델로 박신혜를 발탁했다.
가장 ‘핫’한 스타가 여러 개의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코스메틱 회사들이 다른 브랜드의 모델로 같은 연예인을 발탁하는 것은 제품이 아닌 연예인의 이미지만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취급 품목은 같고 타깃층이 다른 경우, 같은 광고 모델을 기용했을 때 자칫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취급 품목은 다른데 같은 광고 모델이 등장하면 소비자들이 ‘브랜드 정체성’을 인식하는 데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모델을 기용하는 ‘광고’ 자체의 본질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