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에 양말을 신어도 패션이 된다!
입력 2013. 04.29. 10:10:22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샌들에 양말을 신으면 촌스럽다는 편견도 옛말이다. 레트로 패션이 크게 유행하면서 90년대의 감성을 재연하려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는데, 촌티 폴폴 나는 복고를 멋스러운 패션으로 승화시킨 스타일이 화제다.
디자이너 박승건의 뮤즈로 떠오르며 스타일의 파격적인 변화를 준 방송인 김나영은 레트로 패션의 종지부를 찍었다. 최악의 ‘아저씨 패션’으로 손꼽혔던 스포츠 샌들과 목이 긴 양말의 조합을 환골탈태시켜 독특한 개성으로 소화했는데, 여성스런 플레어원피스와 어우러져 중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아버지 옷을 연상시키는 체크패턴의 오버사이즈 재킷을 살짝 어깨에 걸쳐 멋스럽게 표현했고, 짧게 커트한 머리가 매력을 더했다.
이처럼 자칫 굴욕적일 수도 있는 레트로 아이템을 선택해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해내는 쉽지 않은 시도가 스타일스타로서 김나영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굽이 없는 샌들에 양말을 신을 경우 다리가 짧고 두꺼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키가 작거나 다리에 자신이 없는 여성이라면 하이힐에 양말을 매치하는 게 좋다.
양말에 구두를 신어 소녀 적인 느낌을 더한 스타일도 있다.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돋보이는 원피스를 선택한 배우 정려원은 블랙의 힐에 베이지컬러의 양말을 매치했다. 마른 체형을 보완해줄 수 있는 스킨 톤의 양말을 선택해 스타일에 균형감을 더했지만, 구두와 뚜렷한 컬러대비를 이뤄 따로 노는 듯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블랙의 모노톤 보다는 카멜이나 브라운 컬러 혹은 파스텔 톤의 구두가 여성미를 배가시킬 수 있고, 굽이 가늘어 강한 느낌을 주는 스틸레토 힐 보다는 청키 힐이나 웨지 힐에 양말을 매치했을 때 더욱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반면 배우 임정은은 빨간 양말에 구두를 신는 용감함을 보였다. 강렬한 컬러감으로 선뜻 고르기 쉽지 않은 아이템을 과감히 선택해 독특한 스타일을 시도했는데, 무거운 블랙의 재킷과 팬츠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를 매치해 발랄함을 더했다. 또한 롤 업 된 바지 밑단의 배색이 빨간 양말과 조화를 이뤄 위트 있는 패션이 탄생했다.
특이한 스타일로 놀림 받는 시대는 지났다. 나에게 적합한 스타일을 찾고 자유롭게 표현할 때 개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직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지 못했다면,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편견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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