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주얼리로 만들어낸 재미있는 페어, ‘플럼 2013’
입력 2013. 04.29. 15:53:58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지난 25일부터 4일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블루에서 ‘국제 패션 아트 페어 2013 플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홍익대학교 글로벌패션네트워크센터(gfnc)가 주최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총 70여개의 부스에서 패션 아티스트, 디자이너 및 브랜드의 의류, 주얼리, 가방, 슈즈 등 패션 전 분야에 걸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간 상업성이 위주가 된 일반 패션페어와는 차별적으로 국내의 질경이, 돌실나이, 이건만, 남재경, 타라타미, 신지 등 중견 및 신진 작가를 비롯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갖고 있는 패션아트 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대중과 예술적 소통을 꾀했다.
눈에 띄었던 것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외작가들의 활발한 참여.
글로벌패션네트워크센터 센터장인 홍익대 금기숙 교수는 “학생 간, 디자이너 간, 학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센터에 대해 소개한 뒤 “한국인들이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빅 마켓에 많이 나가 있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그 다음 단계로 그 지역의 현지인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2년 간 네트워크를 형성한 결과 알게 된 해외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이루어진 자리”라 설명했다.
‘플럼’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람회의 공간은 각각 P, L, U, M관으로 나뉘어 각 테마별로 색다른 분위기로 구성되었다. 관람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손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전시장 한쪽에서는 디자이너 강기옥과 홍대 금기숙, 홍경희 교수 등의 작품을 통해 아티스트의 감성이 깃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목포대와 경북대 창업동아리, 홍익대, 한양대, 평택대학교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통해 마치 대학 축제를 방문한 듯 통통 튀는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야구모자와 디자인 우산,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액자, 손뜨개 니트 아이템 등 패셔너블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들이 곳곳에 선보였을 뿐 아니라 동영상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특히 스마트폰 케이스, 태블릿PC 케이스, 클러치백 등 요즘 젊은이들에겐 필수가 된 아이템이 인기 있었고, 만든 이의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브로치와 팔찌, 반지 코너에도 인파가 몰려들었다.
또한 26일엔 패션 토크 콘서트 ‘SEE: Design TALK’를 통해 신진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27일에는 ‘글로벌 패션&디자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전람회에 깊이를 더했다.
그동안 패션을 주제로 한 아트웨어 전시는 지나치게 예술적인 측면만 강조해 쉽게 공감하지 못하거나 그저 감상에만 그쳐야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가 하면 판매가 이루어지는 전시장에선 ‘작품’에 매겨진 높은 가격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도 부지기수. 그런 점에서 전문가의 작품과 ‘너무 무겁지 않은’ 상품의 적절한 배분으로 균형을 유지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참가자들 또한 페어를 계기로 그들의 작품이 예술에서 상품으로, 상품에서 예술로 승화되는 자리가 되길 한목소리로 희망했다. 한우리 씨는 “현재 온라인으로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은 페어를 통해 앞으로의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유니온슈즈 김민선 대표는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페어에 참가한 경우다. 오가는 고객의 반응을 보고 추후 작품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그는 구상중인 매장을 미리 오픈한 듯 적극적으로 손님을 맞고 있었다.
전시를 시작한 목요일부터 3일 동안에만 1,500여 명의 입장객이 몰려든 이번 페어는 올해를 시작으로 패션과 주얼리 디자이너의 창의적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해마다 마련할 예정이다.
‘플럼’이라는 이름에서처럼 산뜻하고 달콤한 패션과 주얼리를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회로 커갈 수 있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패션산업이 조금이나마 활기를 띄길 바란다는 기획의도 또한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 g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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