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과 트렌드를 모두 고려한 선글라스 선택법!
입력 2013. 04.29. 16:01:17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11세기 중국에서 재판관이 상대를 제압하고 심경의 변화를 들키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기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기능적으로는 1930년대 미국에서 고공비행 중 햇빛으로 고통받던 조종사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선글라스의 기원이다. 태양 광선을 막는다는 뜻으로 ‘레이밴(Ray Ban)’으로 불렸으며 이것은 지금도 가장 사랑받는 선글라스 브랜드 중 하나로 남아있다.
시대를 지나고 여러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치면서 선글라스는 이제 패션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액세서리가 됐다. 안타까운 점은 패션 소품으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본래의 기능적인 면이 소홀히 되고 있다는 점. 하지만 햇빛의 유해 성분은 피부에 좋지 않듯 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안 좋은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어 기능적인 면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여름을 대비해 선글라스 구입을 시작하는 요즘, 눈 건강과 스타일을 모두 챙기는 현명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기능에 충실한 선글라스 고르는 법과 2013년 S/S 컬렉션을 통해 본 선글라스 트렌드를 알아봤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적외선,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 햇빛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성되는데 파장이 긴 적외선은 안구 조직에 깊이 침투해 백내장을, 자외선은 안구 표층에 흡수돼 각막염,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 A, B 모두 90% 이상 차단되는 것이 좋은데, 자외선 투과율이 표시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전문 안경점에서 측정기로 확인할 수 있다.
렌즈 표면이 멀티 코팅 처리가 됐는지도 확인할 것. 간혹 선글라스를 꼈을 때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렌즈 표면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멀티 코팅 처리를 하지 않으면 빛을 제대로 반사시키지 못해 상이 찌그러져 보이고, 렌즈에 공기 구멍이 생겨 눈이 피로해지는데 심하면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렌즈 컬러의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하다. 이는 선글라스를 통해 착용한 사람의 눈동자가 보일 정도. 이보다 농도가 낮으면 햇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며, 반대로 농도가 너무 짙으면 통과하는 빛의 양이 적어 동공을 커지게 해 눈을 쉽게 피로하게 한다. 컬러로는 갈색, 녹색, 노란색, 회색이 가장 좋은데 갈색 렌즈는 눈병이나 눈 수술 뒤 눈을 보호하는 데 가장 좋고, 녹색은 눈의 피로를 적게 해 운전이나 낚시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해야 하는 경우에 좋다. 노란색은 야간 활동에 적합하며, 회색은 모든 빛의 파장을 균형있게 흡수하고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장 무난하다.
또 귀, 코, 관자놀이에 닿는 착용감이 편한지도 체크해봐야 하며, 도수를 넣을 때 안경테가 너무 크면 렌즈 중심과 눈의 중심이 멀어져 피로감이 느껴지니 참고해서 선택할 것.
눈 건강을 챙겼으니 이제 디자인으로 넘어가자. 2013 S/S 시즌 컬렉션을 살펴보면 선글라스의 프레임이 어느 때보다도 독특하고 입체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프레임은 다양한 도형의 형태를 그리고 그 위에는 꽃, 기하학적 무늬, 조형물 같은 과감한 오브제들이 올라갔다. 컬러 또한 블랙, 브라운 일색에서 벗어나 화이트, 핑크, 옐로우, 그린, 블루 등으로 한층 밝아졌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이너로는 오각형 프레임을 선보인 펜디, 프라발 구룽, 재미있는 정사각형 프레임의 마르니, 루이 비통, 플라워 장식을 한 안나 수이, 프라다가 대표적.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필립 림, 베르사체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캣아이 프레임과 마이클 코어스, 래그앤본 컬렉션이 제안한 고글 느낌의 스포티한 선글라스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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